정용진의 1조4000억 콘텐츠 베팅…글로벌IP 확보

파라마운트의 워너브라더스 인수에 전격 투입…글로벌 테마파크 조성으로 공간 경쟁력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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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정용진의 1조4000억 콘텐츠 베팅…글로벌IP 확보

[그래픽=데이터뉴스가 추출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AI가 생성]


신세계그룹이 글로벌 콘텐츠 분야로 투자 영역을 넓히고 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대규모 인수합병(M&A)을 통해 사업 다각화를 추진해 온 가운데 이번에는 글로벌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오프라인 사업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14일 데이터뉴스의 취재를 종합한 결과, 신세계프라퍼티는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의 워너브라더스 인수 거래에 약 1조4000억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신세계그룹이 콘텐츠 기업 인수 거래에 대규모 자금을 투입하는 것은 기존 유통·쇼핑 사업과 글로벌 콘텐츠를 결합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번 투자의 핵심은 글로벌 IP를 활용한 공간 경쟁력 강화다. 파라마운트와 워너브라더스가 보유한 영화·애니메이션 등 콘텐츠를 스타필드와 신규 복합개발 사업에 접목할 수 있다는 점에서다. 

특히 신세계프라퍼티가 경기도 화성에서 추진하는 글로벌 테마파크 사업과의 연계 가능성도 주목된다. 쇼핑과 여가, 엔터테인먼트를 결합해 오프라인 시설의 집객력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신세계그룹은 2018년부터 대규모 M&A를 통해 사업 영역을 확대해 왔다. 2018년 미국 유통기업 굿푸드홀딩스를 약 3074억 원에 인수하며 해외 식품 유통시장에 진출했다. 2021년에는 이베이코리아 인수에 약 3조4400억 원을 투입하며 온라인 유통사업을 강화했다.

같은 해 스타벅스코리아 지분 확보에 약 4742억 원, 온라인 패션 플랫폼 W컨셉 인수에 2650억 원, 프로야구단 SK와이번스 인수에 1353억 원을 투자했다. 이들 4건에 투입한 금액만 약 4조3000억 원에 달한다.

이번 워너브라더스 관련 투자까지 포함하면 2018년 이후 주요 6건의 M&A·투자 금액은 약 6조 원에 이른다. 기존 투자가 유통 채널과 브랜드, 스포츠 구단 등 사업 기반을 확보하는 데 집중됐다면 이번에는 글로벌 콘텐츠를 활용해 보유 공간의 가치를 높이는 데 무게를 뒀다는 차이가 있다.

다만 대규모 투자가 모두 성과로 이어진 것은 아니다. 대표적으로 2021년 약 3조4400억 원을 투입해 인수한 이베이코리아(현 G마켓)는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G마켓은 2022년 655억 원, 2023년 321억 원, 2024년 674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도 1224억 원의 영업손실을 내면서 4년간 누적 영업손실이 약 2800억 원에 달했다. 

과거 대규모 투자의 성과가 엇갈리는 상황에서 이번 콘텐츠 투자 역시 수익성 확보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글로벌 IP를 스타필드와 화성 테마파크 등에 활용해 고객 유입을 늘리는 동시에 실질적인 매출과 이익으로 연결해야 한다는 점에서다.

오수민 기자 osm365@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