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홈쇼핑, PB·LB 육성에 무게…차별화 상품 확대

패션 자체브랜드·단독 라이선스브랜드 상품 수 2023년 140개서 2025년 300개로 늘어…패션부터 여행까지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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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현대홈쇼핑, PB·LB 육성에 무게…차별화 상품 확대

[그래픽=데이터뉴스가 추출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AI가 생성]


현대홈쇼핑이 홈쇼핑 업황 악화에 대응해 자체브랜드(PB)와 단독 라이선스브랜드(LB)를 확대하며 상품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홈쇼핑의 패션 PB·LB 상품 수(SKU)는 2023년 약 140개에서 2025년 300개 이상으로 늘었다. 2년 만에 두 배 이상 증가한 규모다. 관련 매출도 2024년 처음으로 1000억 원을 넘어선 이후 올해 15% 이상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현대홈쇼핑은 자체브랜드를 중심으로 상품 차별화에 나서고 있다. 대표적인 패션 PB는 '머티리얼랩'과 '라씨엔토'다. 2024년 출시한 머티리얼랩은 단순한 디자인과 차분한 색상을 앞세운 브랜드다. 라씨엔토는 천연 소재를 활용한 여성 의류를 주력으로 한다. 생활용품 분야에서는 프리미엄 리빙 브랜드 '알레보'를 운영하고 있다.

특히 머티리얼랩의 성장세가 돋보인다. 현대홈쇼핑에 따르면, 올해 1~8월 머티리얼랩 누적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0% 이상 증가했다. 9월 매출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 이상 늘었다. 현대홈쇼핑은 2024년 패션 PB 개발과 단독 라이선스브랜드 발굴을 담당하는 전담 조직 '패션랩'을 신설하며 상품 기획 역량을 강화했다.

자체브랜드 운영 범위도 넓히고 있다. 최근에는 크루즈 여행 전문 PB '더트래블H'를 선보였다. 크루즈 운영 대행사와 협력해 여행 상품을 직접 기획하고 새로운 기항지를 발굴하는 방식이다. 기존 패션과 생활용품 중심의 자체브랜드 사업을 여행 분야로 확대하고 있다.

자체브랜드는 상품 기획부터 구성까지 직접 관리할 수 있어 소비자 수요에 맞춘 제품을 선보이는 데 유리하다. 단독 라이선스브랜드 역시 다른 유통채널에서 판매하는 상품과 차별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실적도 개선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현대홈쇼핑의 올해 상반기 별도 기준 매출은 5520억 원으로 전년 동기 5429억 원 대비 1.7%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77억 원에서 529억 원으로 10.9% 늘었다. 매출 증가율보다 영업이익 증가율이 높게 나타났다.

홈쇼핑업계는 TV 시청 행태 변화와 온라인 유통채널 간 경쟁 심화로 기존 방송 중심의 판매 방식에 변화를 요구받고 있다. 이에 현대홈쇼핑은 단독 상품 비중을 확대하고 자체브랜드를 육성하는 방식으로 경쟁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

오수민 기자 osm365@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