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데이터뉴스가 추출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AI가 생성] [취재] 10조 목표 어디로…SSG닷컴, 통합 7년 만에 전략 선회](/data/photos/cdn/20260937/art_1788771853.png)
[그래픽=데이터뉴스가 추출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AI가 생성]
SSG닷컴이 통합법인 출범 7년 만에 사업 구조를 다시 나눈다. 매출 감소와 적자가 이어지자 장보기와 프리미엄 상품을 분리해 각 사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선택과 집중을 택했다.
9일 데이터뉴스의 취재를 종합한 결과, SSG닷컴은 지난 8월 말 이사회를 열고 라이프스타일 사업 부문을 인적분할하기로 결정했다. 오는 10월 말 임시 주주총회를 거쳐 12월 1일 분할할 예정이다. 분할이 완료되면 존속법인 SSG닷컴은 그로서리 중심의 온라인 장보기와 기존 커머스 사업에 집중하고, 신설법인 신세계몰(가칭)은 패션·뷰티·라이프스타일을 중심으로 프리미엄 이커머스 사업을 맡는다. 기존 SSG닷컴 자회사인 W컨셉도 분할 이후 신세계몰 자회사로 편입된다.
이번 분할은 SSG닷컴이 출범 당시 내세웠던 통합 전략에서 사실상 방향을 전환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SSG닷컴은 2019년 이마트몰과 신세계몰의 온라인 사업을 통합해 출범했다. 이마트가 강점을 가진 신선식품·장보기와 신세계백화점의 패션·뷰티·명품 등을 한 플랫폼에 모아 종합 이커머스 사업자로 성장한다는 구상이었다. 당시 SSG닷컴은 2023년까지 매출 10조 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그러나 외형은 당초 목표에 크게 미치지 못했다. SSG닷컴 매출은 2022년 1조7447억 원에서 2023년 1조6784억 원, 2024년 1조4851억 원, 지난해 1조3471억 원으로 3년 연속 감소했다. 2022년과 비교하면 3년 만에 매출이 3976억 원 줄어든 셈이다. 지난해 매출은 출범 당시 제시한 10조 원 목표의 약 13% 수준에 그쳤다.
수익성 개선도 풀어야 할 과제로 남았다. SSG닷컴은 2024년 영업손실을 727억 원까지 줄였지만 지난해에는 손실 규모가 다시 1178억 원으로 확대됐다. 이커머스 사업에서 발생하는 물류와 마케팅, IT 관련 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 수익구조를 만드는 것이 여전히 과제로 꼽힌다.
올해 들어서도 적자 기조는 이어지고 있다. SSG닷컴은 올해 상반기 514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2019년 출범 이후 올해 상반기까지 누적 영업손실은 6928억 원에 달한다.
이에 따라 SSG닷컴은 강점을 가진 장보기 사업에 역량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이마트의 상품 소싱력과 점포, 온라인 물류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 경쟁력으로 꼽힌다. 기존 온라인 물류센터 역시 존속법인인 SSG닷컴에 남는다. 신세계몰은 백화점 사업의 강점인 패션·뷰티·라이프스타일 상품을 중심으로 차별화를 추진한다.
SSG닷컴의 이번 분할은 신세계그룹의 계열분리 작업과도 맞물려 있다. 현재 SSG닷컴 지분은 이마트가 65.1%, 신세계가 34.9%를 보유하고 있다. 인적분할 직후에는 두 회사가 SSG닷컴과 신세계몰 지분을 같은 비율로 보유하지만, 그로서리는 이마트, 패션·뷰티는 신세계라는 각사의 주력 사업에 맞게 법인이 나뉘면서 향후 소유구조를 정리하기도 수월해진다.
오수민 기자 osm365@datanews.co.kr
[ⓒ데이터저널리즘의 중심 데이터뉴스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