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전력 인프라 투자 확대가 국내 전력기기 업체들의 수주잔고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19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효성중공업, HD현대일렉트릭, LS일렉트릭의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전력기기 3사의 수주잔고가 2026년 1분기 말 37조2613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24조7835억 원) 대비 50.3% 증가한 규모다.
효성중공업과 HD현대일렉트릭은 초고압 변압기를 중심으로, LS일렉트릭은 북미 AI 데이터센터향 배전 솔루션과 고압 배전 시스템을 중심으로 일감을 확대하고 있다.
효성중공업 중공업 부문은 2026년 1분기 말 수주잔고가 20조1964억 원으로 전년 동기(12조4253억) 대비 62.5% 증가했다. 2025년 말(15조2810억 원)과 비교해도 한 분기 만에 31.7% 늘었다. 1분기 신규 수주는 6조2332억 원으로 집계됐다.
HD현대일렉트릭은 수주잔고가 11조4376억으로 전년 동기(8조4939억) 대비 34.7% 확대됐다. 2025년 말 (9조4234억 원)과 비교하면 21.4% 증가했다. 1분기 신규 수주는 3조507억 원이다.
LS일렉트릭 전력 부문은 수주잔고가 5조6273억 원으로 전년 동기(3조8643억) 대비 45.6% 늘었다. 2025년 말(5조55억 원)과 비교하면 12.4% 증가했다. 1분기 신규 수주는 1조3050억 원이다.
2025년 매출 대비 2026년 1분기 말 수주잔고로 단순 계산시 효성중공업 중공업 부문은 약 4.9년치 일감을 확보한 것으로 추산됐다. HD현대일렉트릭은 약 2.8년, LS일렉트릭은 약 1.1년치 수준이다.
2분기에도 전력 인프라 관련 수주 흐름은 이어지고 있다.
효성중공업은 지난 5월 일본 에너지 개발업체와 약 110억원 규모의 고압 연계 ESS EPC(설계·조달·시공) 프로젝트 계약을 체결했다. 회사는 올해 상반기 일본 누적 수주액은 약 640억 원으로, 국내 전력기기 업체 중 최대라고 설명했다.
HD현대일렉트릭은 지난 5월 1730억 원 규모의 765kV 초고압 변압기 및 리액터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이 계약은 미국 아틀란타법인이 미국 MISO·SPP 권역의 765kV급 송전망 기반 대형 유틸리티 기업으로부터 수주받은 후 HD현대일렉트릭에 재발주한 형태다.
LS일렉트릭도 북미 AI 데이터센터향 수주가 빠르게 늘고 있다. 회사는 4월 이후 배전 솔루션, 초고압 변압기, 진공차단기, 마이크로그리드 고압 배전반, 38kV급 고압 배전 시스템 공급계약을 잇따라 확보했다. LS일렉트릭이 밝힌 올해 북미 빅테크 데이터센터 관련 누적 수주금액은 6월 17일 기준 1조2000억 원에 육박한다.
박혜연 기자 phy@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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