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0억 시장 된 무알코올 맥주…하이트·오비 1위 경쟁 뜨겁다

건강 중시 소비 트렌드와 음주 감소 영향으로 무·비알코올 맥주 시장 성장

  • 카카오공유 
  • 메타공유 
  • X공유 
  • 네이버밴드 공유 
  •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목록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취재] 700억 시장 된 무알코올 맥주…하이트·오비 1위 경쟁 뜨겁다
무알코올 맥주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주류업계의 선두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12일 데이터뉴스의 취재를 종합한 결과, 국내 무·비알코올 맥주 시장 규모는 2019년 약 150억 원에서 지난해 700억 원 이상으로 성장했다. 업계에서는 2027년 시장 규모가 1000억 원 안팎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건강을 중시하는 소비 트렌드와 음주를 줄이는 '소버 큐리어스(Sober Curious)' 문화 확산이 시장 성장의 배경으로 꼽힌다.

현재 시장 선두는 하이트진로다. 하이트진로는 2012년 국내 최초 무알코올 맥주맛 음료인 '하이트제로 0.00'을 출시하며 시장을 선점했다. 닐슨IQ 코리아 기준 하이트제로 0.00은 2025년 판매액 기준 점유율 36.8%, 매출 약 208억 원을 기록하며 1위를 유지했다. 하이트진로는 올해 '테라 제로'를 출시한 데 이어 이달 말 330㎖·500㎖ 병 제품까지 선보일 예정이다.

오비맥주도 추격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오비맥주는 2020년 '카스 0.0'을 출시하며 무알코올 시장에 진출했다. 이후 '카스 올제로', '카스 레몬 스퀴즈 0.0' 등을 잇달아 선보이며 제품군을 확대했다. 특히 카스 0.0은 2023년 상반기 판매량 기준 시장 점유율 1위에 오르며 경쟁력을 입증한 바 있다. 

롯데칠성음료 역시 무알코올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2017년 '클라우드 클리어 제로'를 출시하며 시장에 진출했다. 이후 2023년 '클라우드 클리어(0.5%)'를 선보였고, 2025년에는 기존 제품들을 통합한 '클라우드 논알콜릭'을 출시했다.

업계에서는 무알코올 맥주가 더 이상 주류 시장의 보조 상품이 아닌 새로운 성장 축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보고 있다. 실제로 주요 업체들이 제품군 확대와 유통 채널 다변화에 적극 나서면서 시장 주도권을 둘러싼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오수민 기자 osm365@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