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그레 3세 경영 본격화…차남 김동만, 글로벌 시험대

김동만 해태아이스크림 전무 빙그레 해외사업 담당 임원으로 보임…해외사업 확대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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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빙그레 3세 경영 본격화…차남 김동만, 글로벌 시험대

[그래픽=데이터뉴스가 추출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AI가 생성]


빙그레가 장남은 내수·전략, 차남은 글로벌 사업을 맡는 형제 경영 체제를 굳히고 있다.

29일 데이터뉴스의 취재를 종합한 결과, 김호연 빙그레 회장의 차남 김동만 해태아이스크림 전무는 최근 빙그레 사장으로 이동했다. 기존 해태아이스크림 전무로 재직하며 생산·경영 전반을 맡아왔던 김 사장은 빙그레의 해태아이스크림 흡수합병 이후 글로벌 사업 확대 임무를 맡게 됐다.

업계에서는 이번 인사가 빙그레의 해외 사업 강화 의지를 보여주는 인사라는 해석이 나온다. 국내 빙과 시장 성장세가 둔화된 상황에서 해외 사업 확대가 빙그레의 핵심 성장 동력으로 떠오르고 있어서다.

1987년생인 김동만 사장은 미국에서 고등학교와 대학을 졸업한 뒤 2011년 공군 장교로 복무했다. 이후 이베이코리아에서 G마켓 마케팅 업무를 맡았고, 빙그레 물류 계열사 제때를 거쳐 2023년 초 해태아이스크림에 합류해 전무로 경영 전반을 총괄해왔다. 업계에서는 물류·이커머스·빙과 사업을 두루 경험한 점이 향후 글로벌 사업 확대 과정에서 강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빙그레의 해외 사업은 최근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해외 매출은 2021년 823억 원에서 2022년 1042억 원, 2023년 1253억 원, 2024년 1540억 원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대표 제품인 메로나가 미국과 중국, 베트남 등에서 판매를 확대하며 성장을 이끌고 있다.

특히 메로나는 미국 코스트코와 월마트 등 현지 대형 유통망 입점을 확대하며 대표 K아이스크림 브랜드로 자리 잡고 있다. 최근에는 동남아 시장에서도 바 타입 아이스크림 수요가 늘면서 해외 사업 성장세를 뒷받침하고 있다는 평가다.

장남 김동환 사장은 현재 빙그레 사장으로 경영기획과 전략, 마케팅 등을 총괄하고 있다. 2014년 빙그레에 입사한 뒤 경영기획과 마케팅 부문을 거치며 경영 수업을 받아왔고, 지난해 사장으로 승진했다. 

업계에서는 장남은 그룹 전략과 내수 사업, 차남은 글로벌 성장 동력을 맡는 형제 경영 구도가 점차 뚜렷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재 빙그레 최대주주는 김호연 회장으로 지분 37.89%를 보유하고 있다. 김구재단은 2.09%, 물류 계열사 제때는 2.05%의 지분을 보유 중이다. 오너 3세인 김동환 사장과 김동만 사장, 김정화 씨는 제때 지분을 각각 33% 수준으로 나눠 보유하고 있다.

오수민 기자 osm365@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