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이 올해 1분기 외형 성장을 이어갔지만, 전문의약품(ETC) 부문의 수익성 둔화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큰 폭 감소했다. 다만 수출 비중이 높은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와 디지털헬스케어 사업이 성장세를 이어가며 실적 방어 역할을 했다.
22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대웅제약의 올해 1분기 별도 기준 매출은 3357억 원으로 전년 동기(3161억 원) 대비 6.2% 증가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420억 원에서 274억 원으로 34.7% 감소했다.
수익성 둔화는 ETC 사업 부진 영향이 컸다. 올해 1분기 디지털헬스케어를 제외한 ETC 매출은 2151억 원으로 전년 동기(2192억 원) 대비 1.4% 감소했다. 증권가에 따르면 대웅제약은 약가 인하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ETC 유통 채널 효율화를 진행 중이다. 다만 이 과정에서 고수익 ETC 제품 비중이 낮아지며 원가율 상승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대웅제약의 핵심 ETC 품목인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펙수클루’ 매출도 감소했다. 펙수클루의 올해 1분기 매출은 203억 원으로 전년 동기(273억 원) 대비 25.6% 감소했다. 지난해 연간 매출 역시 982억 원으로, 2024년(1020억 원) 대비 3.7% 줄었다. 펙수클루는 지난해 3월 사용량-약가 연동제(PVA) 적용으로 보험약가가 23.3% 인하됐다.
반면 수출 중심 사업인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는 성장세를 이어갔다. 올해 1분기 나보타 매출은 519억 원으로 전년 동기(456억 원) 대비 13.8% 증가했다. 전체 매출의 81.7%인 424억 원이 수출에서 발생하며 글로벌 시장 확대 효과가 실적 성장으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대웅제약이 신규 성장동력으로 육성 중인 디지털헬스케어 사업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해당 부문 매출은 지난해 1분기 112억 원에서 올해 170억 원으로 51.8% 증가했다. 회사는 만성질환 관리와 AI 기반 의료 서비스 분야로 사업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2분기부터는 ETC 유통 체계 재편 영향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고, 나보타 수출과 디지털헬스케어 성장세가 이어질 경우 수익성이 다시 회복될 것으로 전망된다.
성수아 기자 sa358@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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