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보툴리눔 톡신 시장이 초접전에 돌입했다. 휴젤이 1위를 지켰지만, 대웅제약이 매출 격차를 49억 원까지 좁히며 양강 구도가 더욱 선명하다.
4일 데이터뉴스가 휴젤과 대웅제약의 실적발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휴젤의 보툴리눔 톡신 ‘보툴렉스’의 매출은 2338억 원, 대웅제약의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의 매출은 2289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나보타 매출은 22.8% 증가했으며, 두 회사 간 매출 격차는 49억 원에 불과했다.
대웅제약 나보타는 2022년 매출 1374억 원으로 1000억 원을 돌파한 데 이어 3년 만에 2000억 원을 넘어섰다. 최근 4년간 매출은 778억 원에서 2289억 원으로 194% 급증했다. 연평균 성장률은 37.7%에 달한다.
나보타는 2021년 전사 매출의 6.7% 수준이었으나, 2025년에는 14.6%까지 확대됐다. 4년 새 비중이 7.9%p 늘어나며 대웅제약 실적을 견인하는 핵심 품목으로 자리 잡았다.
휴젤 보툴렉스도 성장세를 이어간다. 최근 4년간 매출은 1246억 원에서 2338억 원으로 88% 증가했으며, 연평균 16.7% 성장했다. 절대 규모에서는 여전히 우위를 유지하지만, 성장 속도에서는 나보타의 추격이 거세다.
두 제품 모두 수출 의존도가 높아 해외 성과가 곧 매출 순위를 좌우하는 구조다. 2024년 기준 나보타는 매출 1864억 원 가운데 83.7%인 1560억 원이 수출에서 발생했다. 휴젤은 톡신·필러 매출 3308억 원 중 66.4%인 2197억 원이 해외에서 나왔다.
대웅제약은 세계 최대 톡신 시장인 미국을 중심으로 외형을 키운다. 미국 파트너사 에볼루스(Evolus)는 톡신과 필러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며 2028년 매출 5억 달러 달성을 목표로 제시했다. 이에 더해 아랍에미리트(UAE)를 시작으로 이라크·바레인 등 중동 20개국 중 10개국에 진출했다.
휴젤은 미국 시장 공략에 초점을 맞춘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레티보(Letybo)’ 품목허가를 획득한 이후 현지 판매를 본격화했다. 올해부터는 기존 유통 파트너 중심 판매에 더해 직접 판매를 병행하는 ‘하이브리드 판매’ 모델을 도입해 수익성과 점유율을 동시에 높인다는 전략이다.
두 회사의 톡신 매출 격차가 49억 원까지 좁혀진 가운데 좁혀진 가운데, 해외 시장에서의 확장 속도가 올해 1위 판도를 가를 핵심 변수가 된다.
성수아 기자 sa358@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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