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컬리 동맹 1년…지분·배송 잇는 협업 강화

330억 규모 유상증자로 네이버 컬리 보유 지분율 5.1%에서 6.2%로 확대…컬리 물류 센터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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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네이버·컬리 동맹 1년…지분·배송 잇는 협업 강화
네이버와 컬리가 투자와 물류를 잇는 협업을 확대하고 있다. 지분 투자부터 배송 연계까지 협업 범위가 넓어지면서 쿠팡 중심 시장에 대응하기 위한 연합 전선을 강화하는 모습이다.

13일 데이터뉴스의 취재를 종합한 결과, 컬리는 최근 네이버를 대상으로 330억 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진행했다. 이번 투자로 네이버의 컬리 지분율은 기존 5.1%에서 6.2%로 확대됐다. 컬리는 확보한 자금을 물류·서비스 경쟁력 강화에 활용할 계획이다.

각 사의 협업은 지난해 4월 전략적 제휴 체결 이후 본격화됐다. 같은 해 9월 네이버 플랫폼 내 장보기 전문관 ‘컬리N마트’를 선보이며 협업을 시작했고, 이후 물류 연계 범위까지 확대하는 흐름이다. 현재 컬리의 물류 자회사 컬리넥스트마일은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일부 상품의 샛별배송도 맡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협업이 단순 입점 제휴를 넘어 투자와 물류를 연결한 형태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네이버는 플랫폼과 트래픽 경쟁력을, 컬리는 신선식품 큐레이션과 새벽배송 역량을 결합해 시너지를 노리는 전략이다. 특히 쿠팡이 배송·멤버십·콘텐츠를 결합해 시장 영향력을 확대하는 가운데, 네이버와 컬리 역시 쇼핑과 배송 경쟁력 강화에 힘을 싣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적도 개선 흐름을 보이고 있다. 네이버의 지난해 커머스 매출은 3조6884억 원으로 전년 대비 26.2%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에는 커머스 매출이 처음으로 1조 원을 돌파했다. 컬리 역시 지난해 매출 2조3671억 원으로 전년 대비 7.8% 성장했고, 창사 이후 처음으로 연간 영업흑자를 기록했다. 거래액도 3조5340억 원으로 13.5% 증가하며 외형 성장세를 이어갔다.

업계에서는 양사의 협업이 향후 물류와 멤버십, 데이터 기반 추천 서비스까지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네이버의 플랫폼 이용자 기반과 컬리의 프리미엄 장보기 수요층이 결합할 경우 커머스 시장 내 영향력도 더욱 커질 전망이다.

오수민 기자 osm365@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