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28일에 시작된 이란 전쟁 이후 한 달여 만에 인명 피해가 급격히 확산하고 있다.
6일 데이터뉴스가 스위스 제네바 소재 국제적십자사연맹(IFRC)의 현장 구조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지난 2일 기준 여성과 어린이를 포함해 2000명 이상이 사망하고 최소 2만1000명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이란 적신월사(IRCS)가 직접 구조 및 치료하는 과정에서 확인된 수치다.
IRFC에 따르면, 이란 31개 주 중 30개 주에서 공격이 보고됐다. 전쟁의 여파로 이란 전체 인구(약 9200만 명)의 3%에 달하는 276만 명은 집을 잃은 실향민이 된 것으로 추산된다. 인도적 구호 체계도 한계치에 다다랐다. 이란 적십자사(IRCS) 산하 센터 18곳이 공격을 받았고, 구급차 약 100대가 파손되거나 파괴됐다. 이 과정에서 임무 수행 중이던 IRCS 소속 대원 3명이 목숨을 잃는 등 구호 활동가들의 피해도 잇따르고 있다.
![▲이란 적십자사 팀이 테헤란에서 발생한 공격 이후 수색 및 구조 작전을 수행하고 있다. / 사진=이란 적십자사 [데이터] 이란 전쟁 사망자 수천명…276만 명 집 잃었다](/data/photos/cdn/20260415/art_1775441547.jpg)
▲이란 적십자사 팀이 테헤란에서 발생한 공격 이후 수색 및 구조 작전을 수행하고 있다. / 사진=이란 적십자사
인권 단체의 집계 결과 피해 규모는 더욱 크게 나타났다. 미국 소재 인권활동가통신(HRANA)에 따르면, 5일 기준 누적 사망자는 총 3546명에 달한다. 민간인 사망자 1616명(어린이 244명 포함)과 군인 사망자 1219명, 신원이 분류되지 않은 사망자 711명이 포함된 수치다. 다만 해당 수치는 공식 검증 절차를 거치지 않은 추산치다.
피해 확산 속도는 갈수록 빨라지고 있다. 앞서 지난 3월 6일 이란 유엔대사가 밝힌 민간인 사망자 수(1300명)와 비교하면, 한 달 사이 피해 규모가 약 2.7배 확대된 셈이다. 지난 5일 24시간 동안에는 11개 주에서 83건의 사건으로 최소 168건의 공격이 발생했으며, 최소 6명의 민간인이 사망하고 1명이 부상당했다.
이는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대국민 연설에서 이란을 석기시대로 되돌려 놓겠다고 밝혔다. 이후 미군이 수도 테헤란 인근의 대형 교량을 폭격했다.
박혜연 기자 phy@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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