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벌이에도 가사노동의 무게는 여전히 여성에게 쏠려 있다.
2일 국가데이터연구원이 발표한 ‘한국의 SDG(지속가능발전목표) 이행보고서 2026’에 따르면, 2024년 기준 맞벌이 가구에서 가정관리와 가족돌봄에 사용하는 시간 비중은 여성 11.9%, 남성 4.1%로 나타났다. 여성의 가사노동 시간은 남성의 약 2.9배 수준이다.
이 같은 격차는 전체 가구 기준에서도 유사하다. 같은 해 여성의 가사·돌봄 시간 비중은 11.5%로 남성(4.0%)보다 2.8배 많았다. 맞벌이 여부와 관계없이 가사 부담이 여성에게 집중되는 구조가 유지되고 있는 셈이다.
가구 유형별로 보면 여성 중심의 부담 구조는 더욱 뚜렷하다. 맞벌이 가구뿐 아니라 여성 외벌이 가구에서도 여성(11.1%)이 남성(7.4%)보다 더 많은 시간을 가사노동에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장기적으로는 격차가 완화되는 흐름도 일부 확인된다. 1999년 여성의 가사노동 시간이 남성의 약 7배에 달했던 것과 비교하면 차이는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가정관리와 돌봄 역할은 여성에게 크게 의존하는 구조가 지속되고 있다는 평가다.
오수민 기자 osm365@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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