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업황 회복에 따라 삼성전자 직원의 평균 급여가 상승했다. 회사의 수익성 지표가 전년 대비 개선되면서 보상 규모가 커졌고, 여성 직원의 장기 근속과 육아지원 제도 활용 확대 등 질적 변화도 함께 나타나고 있다.
18일 데이터뉴스가 삼성전자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삼성전자 직원 1인당 평균 급여는 2025년 1억5800만 원으로 전년(1억3000만 원) 대비 21.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역대 최대 규모다.
직원 평균 급여의 추이는 반도체 업황 및 수익성 변동과 궤를 같이했다. 2021년 1인당 영업이익은 4억7136만 원이었으며, 당시 1인 평균 급여는 1억4400만 원을 기록했다. 이후 반도체 시장이 부진했던 2023년에는 1인당 영업이익이 5449만 원으로 급감하면서 평균 급여 역시 1억2000만 원으로 떨어졌다. 하지만 실적이 회복세에 접어들며 1인당 영업이익은 2024년 2억6275만 원, 2025년 3억4737만 원으로 반등했고, 이에 따라 평균 급여도 잇따라 상승했다.
성과 중심의 보상 기조는 임원 보수에서도 확인된다. 2025년 미등기 임원의 평균 급여는 7억4400만 원으로 전년 대비 10.9% 늘었다.
주요 경영진의 경우 보수 총액 중 상여금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았다. 노태문 DX부문 대표(사장)는 총보수 61억2500만 원 중 71.3%인 43억6600만 원을 상여로 받았으며, 전영현 DS부문 대표(부회장) 또한 총보수 56억600만 원 중 63.8%가 상여금으로 구성됐다. 재직자 중 가장 많은 보수를 받은 임원은 이원진 글로벌마케팅실장(73억500만 원)으로 집계됐다.
이와 함께, 고용의 질적 측면에서도 변화가 관찰된다. 삼성전자 직원의 평균 근속연수는 2021년 11.9년에서 2025년 13.7년으로 5년 연속 늘었다. 특히 여성 평균 근속연수는 별도 집계가 시작된 2010년 5.5년에서 2025년 13.0년까지 매년 확대됐다. 최근 5년만 보더라도 2021년 11.3년에서 2025년 13.0년으로 상승했다.
이러한 변화는 육아 지원 제도의 안정적 운영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출산 자녀가 있는 여성 직원의 육아휴직 사용률은 최근 4년간 95%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육아휴직 후 복직해 12개월 이상 근속한 여성 직원은 2022년 1687명에서 2025년 1832명으로 증가했으며, 육아기 단축근무제 사용자 역시 같은 기간 120에서 172명으로 늘어나는 등 일·가정 양립을 위한 제도적 뒷받침이 여성 장기 근속의 기반이 되고 있다.
박혜연 기자 phy@datanews.co.kr
[ⓒ데이터저널리즘의 중심 데이터뉴스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