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외식 브랜드와 국내 식품기업의 가격 전략이 엇갈린 흐름을 보이고 있다. 외국기업들은 올리고, 국내기업들은 내렸다.
12일 데이터뉴스의 취재를 종합한 결과, 해외 패스트푸드 브랜드들은 올해 들어 메뉴 가격을 잇달아 올리고 있다. 맥도날드는 최근 35개 메뉴 가격을 평균 2.4% 인상했다. 대표 메뉴인 빅맥 가격은 5500원에서 5700원으로, 불고기버거는 3600원에서 3800원으로 각각 200원씩 올렸다. 버거킹 역시 대표 메뉴인 와퍼 가격을 7200원에서 7400원으로 200원 인상하는 등 주요 메뉴 가격을 조정했다.
이 같은 가격 인상은 단순히 밀가루 가격만으로 결정되는 구조가 아니기 때문이다. 햄버거 가격에는 빵뿐 아니라 쇠고기 패티, 치즈, 채소, 물류비, 인건비 등 다양한 비용이 반영된다. 특히 최근 글로벌 외식업계에서는 인건비와 임대료, 물류비 상승 부담이 지속되면서 일부 원재료 가격이 안정됐음에도 메뉴 가격 인상이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반면, 국내 식품업계에서는 가격 인하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밀가루와 설탕 등 일부 제품 가격을 약 5% 수준 낮췄다. 원재료 가격 안정 흐름을 반영해 소비자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조치라는 설명이다.
대상 역시 청정원 일부 당류 제품 가격을 약 5% 인하하며 가격 안정 기조에 동참했다. 설탕과 전분당 등 기초 식품 원재료 가격이 안정세를 보이면서 관련 제품 가격을 조정한 것으로 분석된다.
베이커리 업계에서도 가격 인하 사례가 나타났다. SPC가 운영하는 파리바게뜨는 단팥빵과 소보루빵 가격을 1600원에서 1500원으로 내렸으며 일부 케이크 제품 가격을 최대 1만원 인하했다. CJ푸드빌의 뚜레쥬르 역시 일부 빵과 케이크 제품 가격을 평균 8% 수준 낮추는 등 가격 조정에 나섰다.
업계에서는 국내 식품기업들이 정부의 물가 안정 기조와 소비 위축 상황을 고려해 가격 인하 또는 동결 전략을 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오수민 기자 osm365@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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