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연속 적자를 기록한 엘앤에프가 올해 영업이익 흑자 전환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6일 데이터뉴스가 주요 양극재 3사의 실적을 분석한 결과, 엘앤에프는 유일하게 2025년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포스코퓨처엠은 328억 원으로 전년(7억 원) 대비 이익이 늘었고, 에코프로비엠은 1428억 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엘앤에프 역시 전년(-5587억 원) 대비 적자 폭을 크게 줄였으나, 연간 영업손실 1569억 원을 기록했다.
다만 분기별 흐름은 긍정적이다. 지난해 2분기부터 하이니켈(NCMA95) 신제품 출하가 본격적으로 확대되면서 가동률이 회복됐고, 리튬 등 원재료 가격 반등에 따른 재고자산 평가손실 환입 효과가 더해지며 실적이 개선됐다.
실제 엘앤에프는 2025년 3분기 221억 원, 4분기 약 825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분기 기준 흑자 궤도에 진입했다. 특히 하이니켈 제품군 내 NCMA95 출하 비중은 3분기 80%에서 4분기 85% 수준으로 상승하며 수익성을 견인했다. 업계에서는 최종 고객사인 테슬라가 지난해 2월 중국에서 모델 Y 주니퍼의 인도를 시작하고, 9월 6인승 SUV 모델인 ‘모델 Y L’도 공급한 시점이 하이니켈(NCMA95) 출하 확대 흐름과 맞물리면서 실적 개선에 영향을 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증권업계는 테슬라의 시장 구조가 엘앤에프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테슬라는 보조금 종료로 EV 수요 불확실성이 높은 미국 외에도 중국과 유럽 매출 비중이 높아, 엘앤에프의 하이니켈 실적 회복세가 견조하게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엘앤에프 또한 이러한 흐름을 이어가 올해 연간 영업이익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차세대 먹거리인 46파이(지름 46mm 규격 원통형) 배터리용 양극재 역시 주요 변수다. 46파이는 기존 2170(지름 21mm·길이 70mm) 대비 에너지밀도가 높아 프리미엄 전기차와 로봇 등의 핵심 배터리로 꼽힌다. 앞서 지난해 말 테슬라 사이버트럭향 46파이로 추정되는 하이니켈 공급계약 규모가 약 4조 원에서 900만 원대 수준으로 대폭 감소하며, 사실상 46파이 공급이 무산된 게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다.
반면 엘앤에프는 지난해 말부터 신규 고객사향 46파이 신제품 출하를 시작했으며, 오는 2026년에는 해당 제품군이 전체 출하량의 약 6% 수준까지 확대될 것이라 밝혔다. 이에 따른 46파이 전체 출하량은 전년 대비 20%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박혜연 기자 phy@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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