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이 IB 부문 수수료 수익을 끌어올렸다. 엄주성 대표 체제서 집중한 IB 부문 강화의 결과로 풀이된다. 지난해에는 본 PF 및 M&A 인수금융 딜을 다수 주관하면서 수수료를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다.
11일 데이터뉴스가 키움증권의 실적발표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기업금융(IB) 수수료 수익은 8866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7128억 원) 대비 24.4% 증가했다.
키움증권은 본래 리테일 부문에 강점을 갖고 있는 증권사로 꼽혔다. 키움증권은 국내 개인 투자자 대상 위탁매매 시장에서 1위를 유지하고는 있지만, 경쟁사들의 추격으로 인해 점유율이 줄고 있다.
이에 2024년 취임한 엄주성 대표는 기업금융 부문을 강화해 리테일 중심이었던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진행했다.
그 결과 키움증권의 IB 수수료가 매년 큰 폭의 성장세를 거두고 있다. 연간 IB 수수료 수익은 2023년 939억 원에서 2024년 2093억 원, 2025년 2770억 원으로 3배 가량 증가했다.
지난해에는 매 분기별 수수료이익이 2024년 대비 증가하기도 했다. 특히 4분기에는 821억 원의 수수료이익을 거두며, 전년 동기(479억 원) 대비 71.4% 성장했다. 2분기도 567억 원에서 783억 원으로 38.1% 증가했다.
본 PF 및 인수합병(M&A) 인수금융 등 딜을 다수 주관하면서 수수료이익을 끌어올렸다.
세부적으로 보면 지난해 바이오 소재·부품 장비기업인 큐리오시스의 IPO와 LS전선의 유상증자를 주관했다. 또한 맘스터치·S&I코퍼레이션 인수금융 리파이낸싱, SK에코플랜트 환경사업부문 인수금융을 주선했다. SK, KT, 한진칼, 우리금융지주, 한화시스템, HL홀딩스, 연합자산관리 등의 회사채(DCM) 딜도 수행했다.
IB 수수료 수익은 전체 순수수료이익 중 차지하는 비중도 성장했다. 지난해에는 순수수료이익 중 27.1%를 IB가 채웠다. 전년(27.8%) 대비 소폭 줄긴 했지만, 2년 전인 2023년(15.9%)과 비교하면 11.2%p 상승했다.
이와 같은 IB 부문 수수료 증대와 국내, 미국 증시 활황에 의한 위탁매매 수수료 증가에 힘입어 순수수료이익도 성장했다. 지난해 1조227억 원으로 1조 원을 넘겼다. 전년(7533억 원) 대비로는 35.8% 증가했다.
한편, 키움증권은 지난해 순이익도 1조 원을 돌파하며 사상 처음으로 연간 순이익 1조 클럽에 입성했다. 순이익은 1조1150억 원으로 전년 대비 33.5% 증가했다.
키움증권은 올해도 리테일 브로커리지, 자산관리·세일즈&트레이딩, IB, 자산운용 등 전 부문에서 수익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해 안정적인 구조를 만들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
[ⓒ데이터저널리즘의 중심 데이터뉴스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