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글로벌 전기차 시장, 북미만 역성장했다

전기차 인도량, 중국 +18.8%, 유럽 +34.9%, 중국 외 아시아 +58.5% …미국 5.0% 감소한 174만 대, 세액공제 종료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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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글로벌 전기차 시장, 북미만 역성장
유럽은 전기차 시장이 회복세를 이어가는 반면, 북미는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5일 데이터뉴스가 SNE 리서치의 '연간 누적 지역별 글로벌 전기차 인도량(BEV+PHEV, 상용차 포함)을 분석한 결과, 2025년 글로벌 전기차 인도량은 2147만 대로 전년 대비 21.5% 증가했다.

중국은 1381만 대로 전년 대비 18.8% 증가하며 글로벌 점유율의 64.3%를 차지했다. 다만 내수에서는 가격 경쟁이 장기화되고 공급 과잉 우려가 겹치며 과거와 같은 고성장 국면은 약해졌다. 성장의 중심이 보급형과 상용차 전동화로 이동하면서, OEM은 해외 공략과 함께 현지 생산, 완전반조립(CKD) 등으로 무역 장벽 리스크를 낮추는 방향을 강화하고 있다.

유럽은 426만 대(점유율 19.8%)로 전년 대비 34.9% 증가하며 반등했다. 다만 이번 회복은 보조금 확대나 규제 강화가 수요를 크게 끌어올린 결과라기보다, 규제 신호가 흔들리는 상황에서도 가격 경쟁력과 제품 라인업이 갖춰진 모델을 중심으로 수요가 선별적으로 늘어난 흐름에 가깝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내연기관 퇴출 시점 조정 또는 규제 완화 움직임이 나타나면서, 전기차 전환을 둘러싼 정책 불확실성이 다시 부각되고 있다. 이러한 환경 변화는 레거시 완성차 업체들의 전동화 전략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폭스바겐, 메르세데스-벤츠, BMW 등 주요 OEM들은 전동화 전략을 단계적 축소 속도를 조정하거나 일부 전략을 재검토하는 모습이다.

북미는 174만 대로 전년 대비 5.0% 감소했다. 2025년 9월 30일 이후 IRA 기반의 친환경차 세액공제가 종료되면서 수요가 둔화됐다. 이에 따라 OEM들은 배터리 전기차 확대 속도를 조정하고 하이브리드 자동차(HEV)와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EREV) 등으로 실적을 방어하려는 흐름을 강화하고 있다.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 지역은 123만 대로 58.5% 고성장을 기록했다. 인도는 보급형 중심 확산과 현지 업체 경쟁이 심화되고, 태국, 인도네시아는 소비 확대뿐 아니라 생산 및 수출 거점으로의 역할이 강화되는 흐름이다. 기타 지역(중동, 남미, 오세아니아 등)도 44만 대(50.6% 증가)로 초기 확산 국면의 성장세를 이어갔다.

박혜연 기자 phy@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