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F&B가 해외 사업에서 뚜렷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24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동원F&B의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동원F&B의 올해 1~3분기 해외 매출은 1142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간(937억 원) 대비 21.9%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에도 해외 매출이 6.9% 늘어난 데 이어 성장 폭이 더 확대됐다.
국가별로 보면 미국과 일본이 해외 실적을 견인했다. 미국 매출은 2024년 421억 원으로 전년 대비 20.6% 증가했으며, 2025년 1~3분기에는 40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0% 늘었다. 일본은 2024년 연간 매출이 350억 원으로 전년 대비 1.1% 감소했으나, 올해 1~3분기에는 360억 원을 기록하며 25.9%의 신장률로 반등했다. 대만·중국 등을 포함한 기타 국가 매출도 확대 흐름을 보였다. 2024년에는 476억 원으로 2.8% 증가했고, 올해 1~3분기에는 38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4% 늘었다.
참치캔 등 수산 통조림과 가공 수산식품이 핵심 축을 이루는 동시에, 한식 간편식 브랜드 양반의 상온 HMR 제품이 수출되고 있다. 양반은 2001년부터 해외 수출을 시작해 미국과 일본, 동남아시아, 오세아니아 등에서 판매되고 있다.
동원F&B는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글로벌 사업을 한층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동원산업은 최근 동원F&B를 중심으로 동원홈푸드, 스타키스트, 스카사 등을 아우르는 글로벌 식품 디비전을 출범시켰다. 해외 생산·유통·브랜드 역량을 하나로 묶어 시너지를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업계에서는 미국과 일본에서의 안정적인 성장세가 확인된 만큼, 글로벌 식품 디비전을 중심으로 한 동원F&B의 해외 확장 속도가 더욱 빨라질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시장 의존도를 낮추고 글로벌 매출 비중을 끌어올리는 것이 중장기 과제로 꼽힌다.
오수민 기자 osm365@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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