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매출 1조 돌파와 3년 연속 두 자릿수 성장이 이선정 대표의 연임을 견인했다.
15일 데이터뉴스의 취재를 종합한 결과, 이선정 올리브영 대표가 외국인 매출 급증과 구조적 성장세를 바탕으로 연임에 성공했다. CJ올리브영의 올해 외국인 매출은 1조 원을 넘어서며 전체 매출의 4분의 1을 차지했다. 2022년 2% 수준이던 외국인 비중이 2023년 10%대, 올해 25%대로 치솟으며 ‘K-뷰티 소비의 중심지’가 국내 올리브영 매장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올리브영의 전체 실적도 견조한 흐름을 이어갔다. 매출은 2021년 2조1192억 원에서 2024년 4조7935억 원으로 3년간 두 배 이상 확대됐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1378억 원에서 5993억 원으로 늘었다.
연도별 성장 폭 역시 가팔랐다. 매출은 2022년 31.2%, 2023년 39.1%, 2024년 23.9%의 증가율을 기록했고, 영업이익도 2022년 97%, 2023년 69.7%, 2024년 30.1%로 꾸준히 우상향했다. 오프라인 유통업이 정체된 상황에서도 이 같은 실적 곡선을 그린 점은 업계에서도 이례적인 사례로 평가된다.
외국인 고객 기반 확장도 주목된다. 올리브영은 최근 관광객 증가 흐름을 반영해 다국어 결제 환경 개선, 인기 제품 대용량 구성 확대, 공항·도심 핵심 상권 매장 강화 등 ‘방문객 중심 포맷’을 빠르게 도입했다. 이 같은 전략이 서울·부산·제주 등 관광지 매출을 끌어올린 데 이어 전국 주요 상권으로 확산되며 외형 성장의 견인차로 작용했다. 온라인몰에서도 해외 고객이 증가하며 글로벌 판매 비중이 확대되는 추세다.
이선정 대표는 2022년 10월 취임 이후 MD·영업 실무 경험을 기반으로 카테고리 확장과 브랜드 포트폴리오 재정비를 진행해왔다. 프리미엄 스킨케어, 향수, 생활·건강 카테고리 등의 비중을 키우며 수익성 개선 효과까지 끌어냈다. 또한 PB 상품 경쟁력 강화와 물류센터 확충, 옴니채널 전환 가속 등 중장기 체질 개선 전략을 병행하며 올리브영의 성장 기반을 고도화했다.
오수민 기자 osm365@datanews.co.kr
[ⓒ데이터저널리즘의 중심 데이터뉴스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