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D, OLED 비중 65%…17시리즈 효과, '연간 흑자' 전망

OLED 비중 최고치 갱신, 3분기 누적 영업이익 3485억…모바일 매출 15.5% 증가, 아이폰 패널 공급 모델 3종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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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LGD, OLED 비중 65%로 도약…17시리즈 효과에 실적 ‘턴어라운드’
LG디스플레이가 3년 연속 영업손실의 터널을 벗어나, 올해 연간 영업이익 흑자 달성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18일 데이터뉴스가 LG디스플레이의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3분기 누적 매출은 18조6092억 원으로 전년 동기(18조7825억 원) 대비 0.9% 감소했지만, 누적 영업이익은 3485억 원으로 전년(-6347억 원) 대비 흑자로 전환했다. 

LG디스플레이는 2022년부터 2024년까지 3년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2022년에는 중국의 코로나 봉쇄, 글로벌 IT 수요 둔화, LCD 패널 가격 하락, OLED 전환 관련 대규모 투자 등이 겹치며 2조 850억 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2022년 말 국내 LCD TV 사업을 종료하고, 2023년 OLED 비중을 48%까지 상향했음에도, 지속된 투자 부담과 핵심 고객사인 애플에 패널 공급 차질 등의 영향으로 2023년 영업손실 규모는 2조5102억 원으로 확대됐다.

2024년에는 애플향 출하가 정상화되고 OLED 비중이 55%로 상승하며 적자 폭이 5606억 원으로 줄었다. 올해는 3분기부터 본격 흑자를 기록하며 연간 흑자가 전망되고 있다.

2025년 3분기 영업이익은 4310억 원으로 집계됐고 OLED 매출 비중은 65%로 상승했다. 이는 기존 최대치였던 2024년 4분기 60%를 훌쩍 넘겼다.

이러한 실적 개선은 모바일 부문(스마트폰/스마트워치)의 P-OLED가 주도한 것으로 분석된다. 3분기 누적 매출 기준으로 모바일 부문만 전년 대비 성장을 기록했으며, 매출(6조4890억 원)은 전년 동기(5조6168억 원) 대비 15.5% 증가했다. 이에 따라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9.9%에서 34.9%로 상승했다.

업계는 아이폰 신제품에 LG디스플레이 패널을 적용한 모델이 전년 2종(프로, 프로맥스)에서 올해 3종(기본, 에어, 프로맥스)으로 확대되고, 신제품인 17시리즈가 주요 시장인 미국과 중국에서 견조한 판매를 유지한 영향으로 분석하고 있다. 또한 애플워치용 OLED 패널을 독점 공급하는 것 역시 호실적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된다.

박혜연 기자 phy@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