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C-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적자에 R&D 속도조절

SKC, 동박 연구개발비 9.2%↓ 지식재산권 등록건수↓…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적자 전환에 연구개발비 2.6%↓

  • 카카오공유 
  • 메타공유 
  • X공유 
  • 네이버밴드 공유 
  •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목록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취재] SKC-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적자에 R&D 속도조절
동박 투톱인 SKC와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가 적자 폭이 확대되면서 연구개발(R&D) 투자를 줄였다.

15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SKC와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의 반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두 기업의 이차전지 소재 관련 연구개발비가 동반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SKC의 동박 자회사 SK넥실리스는 전기차 캐즘과 낮은 가동률에 따른 고정비 부담 등으로 2023년 2분기 이후 지속적인 영업손실을 기록하고 있다. 올해 2분기 적자는 381억 원으로 SKC 연결 전체 손실(702억 원)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이에 따라 연구개발비도 감소하고 있다. SK넥실리스 연구개발비는 2022년 71억 원, 2023년 101억 원에서 2024년 65억 원으로 대폭 감축됐다. 올해 상반기도 전년 동기(43억 원) 대비 9.3% 축소된 39억 원이 집행됐다.

동박 관련 지식재산권 등록건수 역시 감소 추세다. 2023년 67건에서 2024년 57건으로 줄었고, 상반기 기준으로는 지난해 26건에서 올해 14건으로 감소했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도 사정이 다르지 않다. 소재(동박) 부문 매출 비중이 85.8%에 달하는 이 회사는 캐즘을 버티다 2024년 3분기부터 적자로 돌아섰다. 

올해 2분기 또한 적자 -311억 원을 기록하며 연구개발비 상승세가 꺾였다. 올해 상반기 연구개발비는 74억 원으로 전년(76억 원) 대비 2.6% 감소했다.

다만, 하반기에는 양사 모두 이차전지 소재 부문에서 가동률 회복세가 나타나고 있다. 에너지저장장치(ESS) 수요 확대와 전기차 시장의 재도약이 본격화되면, 연구개발 투자가 다시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SK넥실리스의 평균 가동률은 2024년 34.3%에서 올해 상반기 58.6%,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올해 1분기 43.9%에서 2분기 52% 수준으로 증가했다.

박혜연 기자 phy@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