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이후 노벨문학상 관심도↑…'사탄탱고' 판매 1위 진입

수상 직후 베스트셀러 1위 유지는 한강 작가 외 최초…크러스너호르커이 라슬로 데뷔작 '사탄탱고' 판매량 33배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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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이후 노벨문학상 관심도↑…사탄탱고 판매 1위 진입
작년 한강 작가의 수상 이후 노벨문학상 수상작에 대한 관심도가 커지고 있다.

13일 데이터뉴스가 예스24의 '최근 10년간(2015~2025)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작품 일별 베스트셀러 순위 현황'을 분석한 결과, 크러스너호르커이 라슬로의 대표작 '사탄탱고'는 노벨문학상 수상 발표일인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3일 연속 예스24 일별 베스트셀러 1위를 기록했다.

수상 발표 당일부터 1위를 차지하고 이를 사흘 이상 유지한 사례는 최근 10년간(2015~2025) 2024년 한강 작가 외 최초다. 

한강 작가 이전에는 2017년 수상자 가즈오 이시구로(영국)의 '남아있는 나날'이 수상 발표 이틀째부터 2일간 일별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른 것이 최고 기록이었다. 뒤이어 2020년 수상자 루이즈 글릭(미국)의 시 ‘눈풀꽃’이 수록된 '마음챙김의 시'가 6일째에 4위를 기록한 바 있다. 

'사탄탱고'가 낯선 헝가리 소설임에도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른 이유로 '한강 효과'가 꼽힌다. 그간 노벨문학상이 국내 독자에게 생소한 작가에게 수여됐는데, 작년 한강 작가가 상을 받으며 노벨문학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이다. 

한편, 헝가리 작가 크러스너호르커이 라슬로(71)는 지난 9일 2025 노벨문학상을 수상했다. 노벨문학상은 특정 작품이 아니라 작가에게 수여된다. 스웨덴 한림원은 “그의 강렬한 작품세계는 종말론적 공포 속 예술의 힘을 재확인시켰다”고 평가했다. 

'사탄탱고'는 크러스너호르커이 라슬로의 데뷔작으로, 국내 출간된 저서 6권 가운데 가장 널리 알려진 작품이다. 거장 벨라 타르 감독이 1994년 7시간이 넘는 러닝타임으로 영화화한 바 있다. 수상 발표 이후 4일간(10/9~12) 이전 2025년 연간 판매량 대비 약 33배 판매됐다. 

이외에도 판매량 2, 3위에 오른 또다른 저서, '저항의 멜랑콜리'와 '라스트 울프'도 각각 31배, 39배 판매를 기록했다. 이러한 성원으로 지난 주간(10/6~12) 예스24 소설/시/희곡 분야 베스트셀러 5위권 내 1위와 5위를 '사탄탱고'와 '저항의 멜랑콜리'가 차지하기도 했다.

박혜연 기자 phy@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