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이 플랜트와 신재생에너지 중심의 사업에서 성과를 확대하며 차세대 성장동력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30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현대건설의 반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올해 상반기 플랜트·뉴에너지 부문 매출은 4조7139억 원으로 전사 매출의 30.8%를 차지했다.
플랜트·뉴에너지 부문 연 매출은 2023년 6조5691억 원으로 전사 매출의 22.2%를 차지했으며, 2024년에는 6조8304억 원으로 늘었지만 비중은 20.9%로 전년에 비해 소폭 감소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최근 2년에 비해 매출 비중이 뚜렷하게 확대됐다.
올해 상반기 건축주택 부문이 전사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1위를 기록했고, 플랜트·뉴에너지가 그 뒤를 잇는 두 번째 주력 부문으로 자리 잡았다. 현대건설은 원전과 수소를 중심으로 한 에너지 포트폴리오를 강화해 단순 시공을 넘어 종합 에너지 솔루션 기업으로의 전환을 꾀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2023년 신재생 에너지 사업을 전담하는 뉴에너지(New Energy)사업부를 신설했다. 뉴에너지부문은 대형 원전과 소형모듈원전(SMR)을 비롯한 원자력사업과 송변전, 그리고 신재생에너지 사업 등을 담당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지난 2021년 홀텍과 체결한 협력 계약을 통해 SMR 공동 개발과 사업 진출에 나선 데 이어, 원전 해체, 사용 후 핵연료 임시저장시설 구축 등의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또한 지난 3월 에너지 중심 중장기 성장 전략 ‘H-road’을 발표했다. 대형 원전과 SMR, 수소 생산 플랜트, 전력망 분야에서 입지를 넓히는 동시에 원전과 연계한 데이터센터 등 새로운 패키지형 상품을 제시하며 생산부터 저장·운송·활용까지 아우르는 밸류체인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올해 1월에는 사우디 후마이즈·쿠라이스 송전선로 건설(5125억 원), 4월에는 루마니아 원전 1호기 설비 개선(1228억 원)을 수주했다.
이어 지난 24일 전북 부안군에서 국내 최초 상업용 수소 생산기지를 준공하며 수소 분야 핵심 역량을 확보했다.
글로벌 차원의 에너지 전환과 탄소중립 흐름 속에서 현대건설의 뉴에너지 전략은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부각될 전망이다.
성수아 기자 sa358@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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