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총 8조, 뷰티업계 판도 바꾼 88년생 김병훈 에이피알 대표

연세대 경영학 휴학 후 2014년 에이프릴스킨 창업, 뷰티 사업진출…시가총액 8조 원 넘어서며 뷰티업계 1위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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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시총 8조 에이피알, 88년 생 대표는 누구?

▲김병훈 에이피알 대표이사 / 사진=에이피알


[취재] 시총 8조 에이피알, 88년 생 대표는 누구?
뷰티업계의 판도가 바뀌고 있다. 시가총액 8조 원을 돌파하며 업계 1위에 오른 에이피알(APR)의 선봉에는 1988년생 김병훈 대표가 있다.

22일 데이터뉴스의 취재를 종합한 결과, 김 대표는 1988년생으로 연세대 경영학과를 휴학하고 2014년 화장품 브랜드 에이프릴스킨을 창업하며 사업을 시작했다. 단순히 기초·색조 화장품에 머무르지 않고 뷰티 디바이스와 패션 브랜드까지 영역을 넓히며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했다.

‘에이프릴스킨’, ‘메디큐브’, ‘글램디’, ‘포맨트’ 등 다양한 브랜드가 시장에 안착하면서 에이피알은 빠른 성장 궤도에 올랐다.

지난해 에이피알의 매출은 전년 대비 38.0% 증가했고, 영업이익도 17.8% 상승했다. 올 상반기에도 매출 95.1%, 영업이익 149.3%의 신장률을 보였다.

올해 8월 초 에이피알의 시가총액이 8조 원을 넘어섰으며, 이는 곧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을 제치고 뷰티업계 시가총액 1위에 오르는 결과로 이어졌다.

이같은 성과에는 해외의 가파른 성장이 주효했다. 2025년 2분기 해외 매출만 77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3.7% 증가했다. 기존 진출 지역에서의 유통 채널 확대와 태국·우크라이나·캐나다·스페인 등의 신규 국가 진출이 큰 역할을 했다.

뷰티 디바이스 ‘메디큐브 에이지알’의 경우 해외시장 누적 판매량이 100만 대를 돌파했고, 전체 판매에서 해외 비중은 40%를 넘어섰다. 미국에서는 2분기에만 약 249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일본에서도 ‘메가와리(Me­gawari)’ 행사 기간 동안 약 88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오수민 기자 osm365@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