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소스, 글로벌 전성기…8년 새 수출 두 배 증가

K콘텐츠 열풍으로 한식 문화 인기…소스 수출 2016년 1억8961만 달러→24년 3억9976만 달러로 110.8%↑

  • 카카오공유 
  • 메타공유 
  • X공유 
  • 네이버밴드 공유 
  •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목록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취재] 8년 새 두 배 커진 소스 수출…K-소스, 글로벌 전성기
국내 소스류 수출이 8년간 두 배 이상 늘었다. 한식 소스류가 세계 식문화 트렌드로 떠오르면서, 국내 식품기업들이 앞다퉈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12일 데이터뉴스가 관세청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국내 소스 수출액은 2016년 1억8961만 달러에서 지난해 3억9976만 달러로 상승했다.

성장세가 가장 돋보이는 곳은 삼양식품이다. 불닭볶음면의 글로벌화에 힘입어 이 회사의 소스 및 조미소재 수출액은 2022년 119억 원, 2023년 161억, 지난해 259억 원으로 매년 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김치·한식 메뉴 확산에 맞춰 지난달 ‘만능 김치요리용 소스’를 출시했다. 가정식뿐 아니라 글로벌 외식업체의 다양한 메뉴에 적용할 수 있도록 범용성을 높였고, 기존 비비고 브랜드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B2B와 B2C를 동시에 겨냥하고 있다.
 
더본코리아는 외식 브랜드 운영 경험을 살려 ‘TBK 글로벌소스’ 7종을 내놓았다. 양념치킨소스, 된장찌개소스, 떡볶이소스 등 한식 메뉴를 재현한 제품군으로, 해외 외식업체와 가공식품 기업을 대상으로 한 B2B 맞춤형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동원홈푸드는 저당 소스 브랜드 '비비드키친'을 앞세워 해외를 공략 중이다. 기존 B2B 중심에서 B2C로 확대하며 아마존과 하와이 샘스클럽에 진출했다.

한편, 가정간편식 인기가 늘면서 국내 소스 시장 성장세도 매섭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국내 소스 시장 규모는 2019년 1조3700억 원, 2020년 2조원, 2022년 2조3000억 원에 달했다. 지난해는 3조 원대로 추정됐다.

오수민 기자 osm365@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