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의 외식사업을 맡고 있는 롯데GRS의 재무건전성에 경고등이 켜졌다. 4년 연속 300%대 부채비율을 기록하며 고착화하는 모습이다.
5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롯데GRS의 감사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부채비율은 ▲2021년 307.7% ▲2022년 343.8% ▲2023년 340.9% ▲2024년 317.8%로 집계됐다. 2020년 270.1%에서 1년 만에 300%를 넘긴 뒤 4년째 300%대에 머물고 있다.
롯데GRS는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적자 흐름을 이어오고 있음에도 엔제리너스 매장 리뉴얼 등 설비 투자를 지속해왔다. 특히 2020년 600억 원 규모의 사모채 발행으로 부채가 크게 늘어난 점도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말 기준 부채는 5895억 원, 자본은 1855억 원으로, 부채가 자본의 3배 이상을 차지한다.
실적이 개선되고 있는 점은 고무적이다. 적자 청산을 위해 레스토랑 브랜드 'TGIF' 매각, 희망퇴직 등을 단행하며 슬림화에 나섰다.
그 결과, 2021년 257억 원의 영업손실에서 이듬해 17억 원의 흑자로 돌아섰다. 이후 208억 원, 391억 원으로 연간 흑자가 계속됐다. 올 상반기 영업이익 역시 전년 동기 대비 59.7% 상승했다.
롯데GRS는 버거 전문점 ‘롯데리아’, 커피전문점 ‘엔제리너스’, 도넛 전문점 '크리스피 크림 도넛' 등 다양한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으며, 실적 개선을 토대로 부채비율을 낮추는 것이 과제가 될 전망이다.
오수민 기자 osm365@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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