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장남 이선호, 식품 글로벌화 성과 안고 지주사 컴백

슈완스 인수, 비비고 글로벌화, 한식 셰프 육성 등 제일제당서 성과…2017년 CJ 경영전략실 부장에서 올 9월 6년 만에 미래기획실장으로 지주사 복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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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이선호, 식품 글로벌화 성과 안고 지주사 컴백
이재현 CJ 회장의 장남 이선호가 6년 만에 지주사로 복귀한다. 미래기획실장으로서 그룹의 신성장동력을 찾는 역할을 맡게 됐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선호는 지난 1일자로 CJ의 미래기획실장을 맡으며 6년 만에 지주사로 복귀했다. 그는 2013년 CJ그룹에 입사해 경영전략실 부장을 거쳐 2021년 CJ제일제당 글로벌비즈니스 담당으로 활동했다. 이 시기 그는 미국, 유럽 등 해외 시장에서 실적 성장을 주도하며 식품사업 전문가로 자리매김했다.

대표적인 사례가 2019년 미국 슈완스(Schwan’s) 인수다. 당시 CJ제일제당은 약 2조 원을 들여 슈완스를 인수하며 미국 가정간편식(HMR)과 냉동식품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이를 통해 ‘비비고’ 만두를 비롯한 제품군을 현지 유통망에 안착시켰고, CJ제일제당의 북미 매출 확대 기반을 마련했다.

성과도 뚜렷하다. CJ제일제당의 해외 매출 비중은 2022년 47%에서 지난해 49.2% 확대됐다.

그는 콘텐츠·바이오·식품·리테일을 아우르는 그룹 포트폴리오 속에서 성장동력을 찾을 계획이다.

업계에 따르면 이선호는 제일제당 시절 경험을 바탕으로 식품 기술, 글로벌 식품 유통, 친환경 푸드테크 등 신사업 영역을 그룹 차원으로 확장할 가능성이 크다. 

콘텐츠와 바이오에 집중해온 CJ그룹의 기존 축에 ‘글로벌 식품’을 더해 새로운 성장 공식을 만들어내는 것이 그의 핵심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선호는 현재 CJ 지주사 보통주 3.2%, 신형우선주 29.1%, 그리고 CJ올리브영 지분 11.0%를 보유 중이다.

오수민 기자 osm365@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