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터 떠나는 청년들, "상식적 일자리를 원해"

수용 가능 직장의 최소 조건 1위는 '청결한 화장실'…그중에서도 '업무 환경의 상식화' 가장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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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일터 떠나는 청년들, 상식적 일자리를 원해
통계청에 따르면, 전국 쉬었음 청년은 약 40만 명이며, 이 중 73.6%는 한 번 이상 직장 경험이 있다. 청년 실태조사 결과, 직장을 다녔음에도 쉬는 이유는 상식이 통하는 일자리를 찾기 어렵기 때문으로 나타났다.

2일 데이터뉴스가 대학내일의 '청년들이 원하는 일자리의 하한선' 설문조사를 분석한 결과, 전국 청년 200명의 수용 가능한 직장의 최소 조건 1위는 청결한 화장실로 집계됐다. 

다음으로 2위는 사내 식당/카페, 3위는 혹서기/혹한기 난방 냉방, 4위는 휴게실, 5위는 탕비실 음료 간식, 6위는 최신형 업무 장비(노트북 등)이 꼽혔다.

일자리에서의 부정적인 경험을 묻는 항목에서 한 응답자(27세)는 화장실이 남녀공용이고, 청소가 잘되지 않아 악취가 심했다며 화장실을 참다가 방광염에 걸린 적이 있다고 답변했다.

또다른 응답자(33세)는 회사 화장실에 따뜻한 물이 나오지 않고, 겨울에는 롱패딩을 입고 손난로를 들고 일했다며 힘들었던 경험을 밝혔다.

대학내일이 추가로 계약직 또는 정규직 경험이 있으면서 현재 직장을 다니지 않는 청년(19세~34세) 2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 따르면, 청년들이 수용할 수 있는 최소한의 기준은 ▲연봉 2823만 원 ▲통근 시간 편도 63분 이내 ▲주 3.14회 이하 추가 근무였다. 하지만 이 조건들보다도 '업무 환경의 상식화'가 중요한 문제로 지적됐다.

한 응답자(29세)는 필요한 일이라면 야근을 기꺼이 했겠지만, 크게 하는 일이 없는데도 토요일 격주 출근에, 밤 10시까지 남아있는 일이 많았고, 야근 수당과 식대는 당연히 없었다고 밝혔다.

박혜연 기자 phy@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