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여름은 한국 문학"…7월 한국 소설, 판매량 83.2%↑

7월 베스트셀러 톱10 절반이 한국 소설, 1위는 혼모노…한국 시는 판매량 34.3% 상승, '여름' 키워드 시집 20대 구매 비중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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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올해 여름은 한국 문학…7월 한국 소설, 판매량 83.2%↑
지난해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에 더불어 올해 초 젊은 작가들과 문단의 거장들이 잇따라 신간을 출간했고, 2025년 서울국제도서전이 역대급 흥행을 기록하며 '한국 문학' 열풍이 불고 있다.

13일 데이터뉴스가 예스24의 '7월 한국문학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 올해 ‘한국 소설’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83.2%, ‘한국 시’는 34.3%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7월 종합베스트셀러 10위권 내 한국 소설이 5권이나 자리했다. 

1위는 성해나의 '혼모노', 3위는 양귀자의 '모순', 5위는 김애란의 '안녕이라 그랬어', 9위는 김금희의 '첫 여름, 완주', 10위는 한강의 '소년이 온다'가 이름을 올렸다.

이 다섯 개의 작품은 7월 ‘소설/시/희곡’ 베스트셀러 순위에서도 나란히 1위부터 5위를 차지하며, 한국 문학의 위상을 입증했다. 특히 1위에 오른 '혼모노'는 지난 3월 출간된 이후 4개월 연속(4~7월) 판매량이 매월 상승하며, 최근 7주(6월 3주~7월 5주) 연속 종합 1위에 등극하기도 했다.

'혼모노'는 성해나 작가의 두 번째 소설집이다. 배우 박정민의 “이 소설집은 ‘몰입’의 파티다”라며 “넷플릭스 왜 보냐. 성해나 책 보면 되는데.”라는 파격적인 추천사가 다수 회자되며 2025년 여름을 대표하는 베스트셀러로 떠올랐다.

2위를 차지한 양귀자의 1998년작 '모순'은 최근 3개월 연속 판매량이 증가했고, 특히 7월에는 전월 대비 84.2% 판매가 급증했다. 또 최근 5주 연속(6월 3주~7월 3주)으로 종합 10위권 내에 자리하며 시대를 초월하며 사랑받는 명작으로 자리잡았다.

7월 한 달 동안 독자들에게 사랑받은 ‘한국 시’ 베스트셀러를 분석한 결과, 젊은 작가들의 시집과 함께 여름 향기가 물씬 풍기는 시집들이 특히 인기를 끌었다. 

‘한국 시’ 베스트셀러 종합 20위권 내에는 ▲마침내 멸망하는 여름(정 저·6위) ▲여름 피치 스파클링(차정은 저·8위) ▲여름 언덕에서 배운 것(안희연 저·16위) ▲그대는 나의 여름이 되세요(서덕준 저·18위)까지 ‘여름’이 제목에 들어간 책들이 4권이나 올랐다.

위 책들은 특히 20대 취향을 저격한 것으로 관측된다. 4권의 ‘여름’ 키워드 책 모두 7월 기준 20대의 구매 비율이 최소 30% 이상을 차지하며 구매 연령대 1위에 올랐다.

박혜연 기자 phy@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