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스코퓨처엠 임직원들이 광양 양극재공장에서 공급망 독립 양극재 초도 출하를 기념하고 있다. / 사진=포스코퓨처엠
포스코퓨처엠은 국산 자급 전구체를 원료로 한 양극재를 초도 출하했다고 8일 밝혔다.
이 양극재는 하이니켈 NCMA(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 제품으로, 에너지 밀도와 출력이 높으며 미국 얼티엄셀즈(LG에너지솔루션·GM 합작 배터리사)에서 고성능 전기차 배터리 제조에 사용된다.
지난달 26일 초도 출하한 양극재는 포스코퓨처엠이 지난 6월 전남 광양 율촌산업단지의 양극재 공장 부지에 준공한 연산 4만5000톤 규모의 전구체 공장에서 생산한 전구체를 활용해 만들었다.
전구체는 니켈(Ni), 코발트(Co), 망간(Mn) 등으로 구성되며 양극재 공장에서 리튬(Li)과 결합해 양극재 제품이 된다.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 중국산 배터리 소재에 대한 공급망 규제가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포스코퓨처엠은 국산 자급 전구체로 양극재를 생산함으로써 미국 시장이 요구하는 공급망 요건을 충족시킬 수 있게 됐다.
포스코퓨처엠은 광양 양극재공장의 미국향 공급망 독립 양극재 출하를 시작으로 포항 양극재공장에서도 생산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지난달 통과된 미국 감세법안(OBBBA)에 따르면,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에 금지외국법인(PFE) 규정이 신설되며 공급망 규제는 더욱 강화되고 있다.
하지만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업체 SNE 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3월 기준 국내 전구체의 대중 수입 의존도는 90% 이상에 달한다. 이에 따라 국내 배터리 소재 업계에서는 공급망 경쟁력 확보를 위해 국산 전구체를 활용한 양극재 생산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한편, 포스코퓨처엠은 포스코, 포스코HY클린메탈,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 포스코리튬솔루션 등 그룹사를 통해 원료(리튬·니켈)-반제품(전구체)-양극재에 이르는 자급체제를 완성했다. 이에 따라 글로벌 정책변화 환경에서도 경쟁사 대비 공급망 경쟁력 우위를 점할 것으로 기대된다.
박혜연 기자 phy@datanews.co.kr
[ⓒ데이터저널리즘의 중심 데이터뉴스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