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맥스가 해외 설비 투자를 확대하면서 재무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5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코스맥스의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올 1분기 말 부채비율은 315.2%로, 지난해 말(280.1%) 대비 35.1%p 상승했다.
같은 기간 부채총계는 1조4249억 원에서 1조5541억 원으로 1292억 원 늘었다. 반면, 자본총계는 5088억원에서 4930억원으로 158억 원 줄었다.
부채 규모 증가는 K-뷰티 수요 확대에 대응하기 위한 해외 생산기지 확대 전략이 주된 요인으로 꼽힌다. 코스맥스가 투자하는 해외 거점은 ‘포스트 중국’ 시장으로 평가받는 동남아시아 지역이다.
코스맥스는 인도네시아, 태국 등 아시아 거점 생산설비 확충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투자활동으로 인한 현금 지출은 1600억 원으로, 2022년(313억 원)보다 5배 이상 증가했다.
반면,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글로벌 원부자재 가격 변동성 영향으로 둔화됐다.
코스맥스는 글로벌 화장품 제조자개발생산(ODM) 시장에서 약 4500개 글로벌 고객사를 확보하며 성장해 왔다.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2조1661억 원, 영업이익 1754억 원을 기록했다.
해외 법인은 매출 확대에 기여하고 있지만 초기 투자비용과 환율 변동성으로 수익성 회복 속도는 더딘 상황이다. 코스맥스의 미국 법인의 10년간 누적 당기순손실은 2650억 원에 달한다.
이같은 상황에서 인도네시아, 태국 거점의 공장 증설 효과가 본격화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한 것으로 평가된다.
오수민 기자 osm365@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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