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퓨처엠, 하반기 에너지소재에 햇볕 든다…비중국산 수혜↑

빠르면 3분기 흑자전환, 4분기 영업익 104억 추정…중국산 전구체 사용시 세액공제 불가, 음극재 93.5% 잠정 반덤핑 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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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포스코퓨처엠, 에너지소재 4분기 흑자 전망…비중국산 수혜↑
포스코퓨처엠 에너지소재 부문의 적자 끝이 보인다.

31일 데이터뉴스가 부문별 영업이익 전망치를 담은 증권사 리포트 8개를 종합한 결과, 포스코퓨처엠의 에너지소재 부문이 4분기 영업이익 104억 원으로 흑자 전환할 것으로 전망됐다. 3개 증권사는 더 빠른 3분기로 추정했다.

8개 리포트는 지난 21일 발간된 리포트 13개 중 부문별 영업이익 추정치를 공개한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SK증권 ▲IBK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 ▲신영증권 ▲다올투자증권 ▲흥국증권으로 구성됐다.

포스코퓨처엠의 에너지소재 부문은 지난해 3, 4분기 적자를 기록하고 올해 2분기 다시 적자 255억 원을 냈다. 양극재 출하량 감소와 전구체 초기 수율 문제에 따른 재작업 비용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특히 N86 양극재 일부 물량은 적격 전구체 탑재를 위해 3분기로 이연된 것으로 추정된다. 

기초소재 부문의 호실적으로 흑자는 켰다. 기초소재의 영업이익은 2023년 2분기 147억 원에서 2024년 2분기 고로 개수로 14억 원으로 급감했지만 올해 2분기 263억 원으로 크게 상승했다.

수익성 증가한 이유는 내화물/플랜트 부문에서 공사물량이 증가했고, 정비비를 절감했기 때문이다. 라임화성 부문에서는 원가 하락과 판매량 증가로 수익성이 올랐다.

기초소재가 안정적인 실적으로 받춰주고 있지만, 핵심 사업은 에너지소재다. 에너지소재 부문은 저점을 지나 점차 회복세에 들어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개선폭은 미국 전기차 업황을 지켜봐야하지만, 증권업계는 에너지소재 부문이 4분기에 흑자 전환한 후 흑자를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올해부터 중국 전구체를 사용하면 미국 시장에 판매하는 배터리에는 외국우려기업(FEOC) 규정이 적용돼 IRA(Inflation Reduction Act) 세액공제를 받을 수 없기 때문이다. LG에너지솔루션의 경우 2분기 영업이익 4922억 원 중 4908억 원이 세액공제에 해당할 만큼 이 혜택은 중요하다.

전구체는 리튬과 결합해 양극재가 되는 핵심 재료다. 포스코퓨처엠은 지난 6월부터 전구체를 광양에서 본격 양산하고 있다. 생산능력은 연간 4만5000톤 규모로 전기차 50만 대분의 배터리 만들 수 있는 양이다. 국내 경쟁사에는 에코프로머티리얼즈(연간 5만 톤 규모) 등이 있다. 

한편, 낮은 가동률로 적자를 내고 있는 음극재도 존재감 커지며 내년 흑자가 예상되고 있다. 특히 지난 17일 미국이 중국산 흑연에 93.5%의 예비 반덤핑(AD) 관세를 부과하며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최종 판정은 12월이며 중국의 인도네시아 공장 생산에 대한 제재는 포함되지 않아 올해 눈에 띄는 성과를 보이는 것은 어렵다. 태양광의 경우 동남아 우회 중국산에 제재를 가한 사례가 있어 이를 선제 대응하는 고객사를 신규 확보할 가능성이 있다. 포스코퓨처엠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전기차용 음극재에 대응할 수 있어 수혜가 예상된다. 

박혜연 기자 phy@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