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CNS가 기업공개(IPO) 자금 유입과 실적 상승으로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만들었다. 두둑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신사업 경쟁력을 높일 인수합병(M&A) 등 향후 행보가 관심을 모은다.
29일 데이터뉴스가 LG CNS의 실적발표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회사는 지난해 말 112.2%였던 부채비율을 올해 2분기 말 67.4%로 대폭 끌어내렸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LG CNS의 부채비율은 경쟁사인 삼성SDS(36.4%), 현대오토에버(93.6%), 포스코DX(69.7%)보다 높았지만, 이들과 대등하거나 오히려 낮은 수준으로 낮췄다.
LG CNS는 2024년 말 2조3817억 원이던 부채총계를 올해 2분기 말 1조8304억 원으로 5513억 원 줄었다. 반면, 자본총계는 2조1228억 원에서 2조6255억 원으로 5910억 원 늘렸다.
차입금 비율도 2024년 말 26.2%에서 올해 6월 말 14.4%로 크게 낮췄다. 이 기간 차입금 규모는 5562억 원에서 3911억 원으로 1651억 원 감소했다.
실적 상승과 신규 자금 유입에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LG CNS는 지난해 매출 5조9826억 원, 영업이익 5129억 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대비 6.7%, 10.5%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에도 매출 2조6715억 원, 영업이익 2197억 원을 기록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6.0%, 29.2% 증가했다.
특히 주력 성장동력인 인공지능(AI)과 클라우드 분야에서 빠른 성장세를 보였다. 올해 상반기 클라우드 및 AI 사업은 1조5897억 원의 매출을 올려 전년 동기 대비 17.1% 증가했다.
여기에 올해 초 IPO를 통해 들어온 신규 자금이 재무구조 개선에 큰 역할을 했다. LG CNS는 지난 2월 IPO로 5997억 원의 신규 자금이 유입됐다.
이같은 재무안정성을 바탕으로 LG CNS의 신용등급은 지난 6월 AA-(긍정적)에서 AA0(안정적)으로 상향 조정됐다.
이같은 상황에서 LG CNS의 향후 투자 향배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앞서 이 회사는 IPO 투자설명서를 통해 상장 자금 유입을 통해 대규모 투자를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이 회사의 현금성자산은 지난해 말 1조1632억 원에서 올해 2분기 말 1조5381억 원으로 3749억 원 늘어났다.
LG CNS는 M&A 등 향후 투자에 대해 아직 검토 중이라는 입장이다.
회사 관계자는 “아직 진행된 M&A는 없으며, 현재 검토하고 있는 단계”라고 말했다.
또 투자 방향에 대해서는 “투자설명서에서 설명한 투자 기조대로 진행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 회사의 M&A 추진은 AI, 디지털전환(DX), 스마트엔지니어링(스마트팩토리, 스마트시티, 스마트로지스틱스)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LG CNS는 IPO 투자설명서에서 조달자금 사용과 관련. 3년에 걸쳐 영업양수에 3900억 원을 쓸 계획이라고 밝혔다. 스마트엔지니어링 사업 확장 투자 및 인수에 2000억 원을 사용하고, 금융·공공 DX 전문기업 인수에 900억 원, AI 및 소프트웨어 전문기업 인수에 500억 원을 투입할 방침이다.
강동식 기자 lavita@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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