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가 재생에너지 전환율을 높이며 온실가스를 감축하고 있다.
28일 데이터뉴스가 삼성SDI의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온실가스 배출량(스코프 1, 2)이 2년 연속 감소하고 있다.
이는 재생에너지 전환율을 반영한 시장기반 배출 총량으로, 2022년 166만 톤에서 2023년 146만 톤, 2024년 129만 톤으로 감소했다. 스코프3(기타 간접 배출)도 지난해 205만 톤으로 전년(221만 톤) 대비 줄어들었다.
스코프1, 2 배출량 합이 감소한 이유는 재생에너지 전환율이 빠른 속도로 상승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재생에너지를 통한 온실가스 감축량은 56만 톤이었다.
삼성SDI는 2022년 RE100에 가입한 후 재생에너지 전환율 9%(24만MWh)를 기록했다. 이후 전환율은 2023년 27%로 상승했고, 2024년에는 37%(106만MWh)로 올랐다.
지난해 천안, 울산, 구미 사업장 내 전력구매계약(PPA) 체결, 헝가리법인 태양광 발전 설치 등을 진행해 전환율이 상승했다. 이 회사는 재생에너지 전환율을 2025년 38%, 2030년 90%, 2050년 100%를 목표하고 있다.
재생에너지 외에도 LNG 절감, 무공해 차량 사용 등으로 온실가스를 줄인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해 제습기 저온재생형 제습장치 교체, 스팀 재증발증기 재이용 등을 통해 LNG 사용량을 줄여 감축한 온실가스 직접 배출량은 2023년 1만6000톤에서 2024년 4만 톤으로 상승했다.
또한 업무용 차량을 삼성SDI 배터리를 탑재한 무공해 차량으로 전환한 비율이 2023년 15%에서 2024년 20%로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부터는 자사 배터리가 탑재된 국내 최초 고상 전기버스가 출시돼 임직원 출퇴근 지원, 관계사 이동 셔틀, 사업장 간 공문버스 등으로 활용되고 있다.
이 외에도 재활용 금속 총 사용률(2022년 8%→2024년 14%), 폐기물 재활용율(93%→95.2%), 용수 재이용률(23%→ 42%)이 상승했다.
한편, 폐배터리가 환경 문제로 떠오르는 가운데 삼성SDI는 연구개발 및 제조공정상 발생하는 폐배터리와 스크랩을 재활용 업체를 통해 100프로 재활용 중이다. 양산된 배터리는 고객과 폐배터리 재활용 방식을 검토하고 있다.
박혜연 기자 phy@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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