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 중국 신왕다 상대 특허침해소송 '승소'

  • 카카오공유 
  • 메타공유 
  • X공유 
  • 네이버밴드 공유 
  •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목록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LG에너지솔루션, 중국 신왕다 상대로 특허침해소송 승소

▲LG에너지솔루션 미시간 홀랜드 공장 전경 / 사진=LG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 기술 관련 특허 라이선스 협상과 소송을 대행하고 있는 특허관리 전문기업 튤립 이노베이션은 중국 신왕다(Sunwoda)와 특허침해소송에서 승소했다고 24일 밝혔다.

독일 법원은 신왕다에 ▲해당 기술이 적용된 배터리 독일 내 판매 금지 ▲잔여 배터리의 회수 및 폐기 ▲관련 회계자료 제공 ▲손해배상 조치 등을 명령했다.

귀스티노 드 상티스 튤립 CEO는 “이번 판결은 튤립의 특허 포트폴리오가 갖는 강력한 효력과 범위를 입증한 사례”라며 “공정하고 경쟁력 있는 배터리 산업 생태계를 위해 앞으로도 엄정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독일 법원이 신왕다가 침해했다고 판단한 특허는 ‘전극조립체 구조 특허’(EP 2378595 B1)다. 이는 코팅 분리막을 활용해 층층이 쌓여 있는 전극층이 분리되지 않고 견고하게 유지될 수 있도록 일체화된 전극조립체를 형성하는 LG에너지솔루션의 기술이다.

이 기술은 중국 기업들이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각형 배터리’ 분야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다고 알려졌다. 더불어 전기차 및 에너지저장시스템(ESS) 내 고출력, 고용량 배터리 개발 및 생산에 있어 폭넓게 적용되고 있는 기술이다.

독일 법원은 전기차 ‘다치아 스프링(Dacia Spring)’에 탑재된 신왕다의 각형 배터리가 LG에너지솔루션의 핵심 리튬이온 배터리 기술 관련한 특허를 침해했다고 판단했다. 판결은 즉시 집행 가능하지만 신왕다는 항소할 수 있다.

이번 판결은 신왕다를 상대로 한 3번째 승소 판결이다.

앞서 LG에너지솔루션과 튤립은 5월 신왕다를 상대로 한 두 건의 분리막 SRS 코팅 관련 특허침해 소송에서도 승소해 독일에서 전기차 배터리 산업 내 처음으로 판매 금지 판결을 이끌어낸 바 있다. 이에 대해서는 집행 절차가 진행중이고, 신왕다는 항소 중이다. 

신왕다는 1997년 설립된 중국의 리튬이온 배터리 전문 기업으로, 전기차 배터리 분야에서는 SNE리서치 기준 지난해 글로벌 점유율 10위를 기록했으며 지리자동차, 르노-닛산, 둥펑자동차 등 자동차 제조사에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다.

박혜연 기자 phy@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