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CI 직원들이 이비덴그라파이트코리아향 피치 첫 출하를 기념해 단체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 사진=OCI
OCI가 반도체 소재인 등방성 인조흑연의 원료로 사용되는 피치(Pitch) 시장의 공략을 본격화하며 고부가가치 반도체 소재 포트폴리오 확대에 나선다.
OCI는 최근 국내 유일의 등방성 인조흑연 제조사인 이비덴그라파이트코리아에 반도체 및 첨단 소재 분야에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등방성 인조흑연용 피치의 초도 납품을 시작했다고 21일 밝혔다.
등방성 인조흑연은 우수한 전기 전도성을 갖춘 고내열성, 고순도 소재로, 고온에서도 물성이 안정적이다. 또한 각종 산업분야에서 주요 소재를 녹여서 주조할 수 있게 만드는 금형 소재로 활용되고 있다.
특히, 반도체 분야에서 많이 활용되고 있는데, 반도체 웨이퍼 제조 공정에서 폴리실리콘을 녹여 잉곳으로 만드는 용기로 사용되며, 반도체 증착 공정에서 웨이퍼를 가열하는 데 사용되는 부품으로 활용되고 있다. 또한 미사일 및 전투기 등 첨단 방위사업 분야와 원자력 발전소 중성자 감속재 등 원자력 산업에서도 필수 소재로 사용된다.
OCI는 세계 최대의 액상 피치 제조업체 중 하나로, 현재 국내와 중국에서 연간 52만 톤 규모의 액상 피치를 생산하고 있으며 국내 유일의 피치 생산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OCI가 생산하는 피치는 주로 알루미늄 제련용 전극 바인더의 원재료로 사용되는데, 최근 반도체 및 각종 산업에서 필수 소재로 각광받고 있는 등방성 인조흑연의 원료로도 사용되며 활용도가 커지고 있다.
등방성 인조흑연의 원재료로 활용되는 피치는 기존에는 전량 수입에 의존해 왔으나, OCI의 이번 공급을 통해 등방성 인조흑연용 피치의 국산화가 가능해졌다.
글로벌 등방성 인조흑연 소재 시장은 현재 약 30억 달러(한화 4조2000억 원 상당) 규모로 반도체 시장 회복 및 방위산업 성장과 함께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며, 이에 따라 등방성 인조흑연용 피치의 수요 역시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OCI는 추가 투자 부담 없이 기존 설비의 공정 최적화를 통해 등방성 인조흑연용 피치의 생산량 확대가 가능하며, 향후 반도체 시장 회복 및 등방성 인조흑연 수요 증가에 발맞춰 고객사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OCI 김유신 부회장은 "금번 이비덴사 공급을 시작으로 반도체 소재용 피치 사업을 확대해 나갈 것이며, 향후 방위산업, 소형 원자로 등 다양한 첨단 분야로 제품 공급을 다변화할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고부가가치 소재 사업 비중을 확대해 수익성을 극대화하는 동시에 중장기 성장 모멘텀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혜연 기자 phy@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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