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극재 3사가 정보보호를 위해 아낌없는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14일 데이터뉴스가 포스코퓨처엠, 엘앤에프, 에코프로비엠의 정보보호 공시를 분석한 결과, 2024년 집행된 양극재 3사의 정보보호 투자비는 전년(25억7500만 원) 대비 66.7% 증가한 42억9200만 원으로 집계됐다.
정보보호 공시제도는 기업의 정보보호 책임과 이용자 보호를 강화하기 위해 2022년부터 의무화됐다. 의무 공시 대상자는 정보보호 최고책임자(CISO) 지정·신고 상장법인 중 매출 3000억 원 이상, 정보통신서비스 일일평균 이용자 수 100만 명 이상 기업이다.
정보보호 투자에는 ▲인건비 ▲정보보호시스템 구입비 및 임차료 ▲정보보호 시스템 유지보수비 ▲정보보호서비스 이용료 ▲정보보호 외주용역비 ▲정보보호 컨설팅 비용 ▲정보보호 교육·훈련비 ▲정보보호 관련 통신회선
이용료 ▲기타 정보보호관련 비용 및 자산 감가상각비 등이 포함된다.
양극재 3사 모두 2024년 정보보호 투자 비중(정보기술부문 투자 대비)이 전체 기업 평균 6.3%를 크게 상회한 두 자릿수를 기록하는 등 정보보호 투자에 적극적이었다.
먼저, 포스코퓨처엠은 지난해 양극재 3사 중 가장 많은 정보보호 투자비 18억1960만 원을 집행했다. 이는 전년 대비 23.2% 증가한 것이다. 이 회사는 2022년 투자비를 10억 원 미만으로 감축한 이후 다시 매년 늘리고 있다. 정보보호 투자 비중도 10.1%로 높은 편에 속했다.
다음으로 엘앤에프가 양극재 3사 중 가장 공격적인 투자를 보였다.
이 기업의 투자비는 2021년(4억4970만 원)부터 2023년(6억5940만 원)까지 2년 동안 46.6% 증가했다. 하지만 2024년 전년 대비 131.5% 증가한 15억2670만 원으로 껑충 뛰었다.
특히 엘앤에프는 지난해 연간 적자가 5586억 원에 달할만큼 수익성이 부진한 상황 속에서 투자를 늘렸다. 정보보호투자 비중은 무려 23.0%에 달한다.
엘앤에프는 관계자는 "정보보호 내부 인력 확충에 따른 인건비 상승으로 정보보호 투자가 늘었다"며, "인력은 2023년 말 기준 5.2명에서 2024년 말 9.3명으로 증원(약 79% 상승)했고, 이는 양극재 3사 평균 42% 대비 37%p 높다"고 설명했다.
에코프로비엠은 투자비를 2022년 8억6790만 원에서 2023년 4억3900만 원으로 감축했지만,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91.8% 늘어난 9억4570만 원을 투입했다. 투자비중은 10.2%로 마찬가지 높은 편이다.
양극재 3사의 정보기술부문 인력 대비 정보보호부문 인력 비중도 평균 6.7%를 훌쩍 넘겼다. 포스코퓨처엠은19.5%(11.1명), 엘앤에프는 33.7%(9.3명), 에코프로비엠은 19.2%(3.8명)를 기록했다.
박혜연 기자 phy@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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