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OLED 사업재편, 흑자구조로 체질 바꿨다

올해 OLED 매출 비중, 12%p 증가한 67% 전망…패널 공급하는 아이폰17 시리즈 기종도 2종→3종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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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LG디스플레이, 2분기 다시 적자 전망에도 이번엔 다르다
LG디스플레이가 지난해 4분기 흑자로 전환한 뒤 올해 1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하는 등 반등 중이다. 2분기는 계절적 비수기로 적자를 내지만, 3분기부터 다시 흑조 기조를 이어갈 전망이다.

시장에선 LG디스플레이가 사업구조를 LCD에서 OLED 중심으로 재편하면서, 체질이 바뀌고 있다고 해석한다. 

16일 데이터뉴스가 증권사 리포트를 종합한 결과, LG디스플레이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940억 원) 대비 적자 축소된 -540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됐다. 

LG디스플레이는 2022년 2분기부터 본격 적자를 냈다. 이는 최대 고객사 애플에 패널을 적기 공급하지 못했고, 중국의 LCD 추격으로 수익성이 악화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2024년 애플의 아이폰16 시리즈에 다시 안정적으로 패널을 공급하고, 사업구조를 LCD에서 OLED 중심으로 재편하며 적자 규모가 대폭 줄었다. 

이에 따라 올해 LG디스플레이가 지난해보다 빠르게 3분기 흑자에 돌입하고, 연간 흑자도 가능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이 회사는 지난 3월 말 중국 광저우 대형 LCD 패널 및 모듈 공장 지분을 매각했고, OLED 비중은 2023년 평균 40%대에서 2024년 50% 중후반으로 올랐다. 증권계에서는 올해 OLED 비중이 전년 동기 대비 12%p 증가한 67%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더불어 올해 LG디스플레이의 애플 패널 점유율도 상승한다. 업계에 따르면, 애플이 최상위 모델 2종에만 적용한 저온다결정산화물(LTPO) 기술을 아이폰17 시리즈 전 모델에 적용하기로 해, 공급망에서 중국 BOE가 빠지게 됐다. 

또한 LG디스플레이가 아이폰16 시리즈에서 프로와 프로맥스 2종에만 패널을 공급했던 것과 달리, 올해는 프로를 제외한 프로맥스, 일반, 에어 3종으로 공급 기종을 늘렸다.

박혜연 기자 phy@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