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화학 5사 임원, 18.7%가 박사…LG화학, 박사비중 톱

LG화학·한화솔루션, 서울대·유학파 40% 이상… 롯데케미칼은 연세대·서울대 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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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석유화학 5사 임원 학력 살펴보니…LG화학, 4명 중 1명이 박사

국내 주요 석유화학 5사의 임원 총 385명 중 72명(18.7%)이 박사 출신으로 집계됐다.

13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석유화학 5사의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박사 비중은 LG화학이 24.8%로 가장 높았다.

LG화학은 3월 말 기준 임원 129명 중 박사 출신이 32명, 석사는 41명(31.8%)이었다. 전체 임원을 살펴보면, 최종학력 기준 출신 대학은 해외(29명)와 서울대(25명)가 41.8%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카이스트(9명), 연세대(8명), 한양대(8명) 등이 많았다.

신학철 LG화학 대표이사 부회장도 서울대 출신이었다. 서울대에서 기계공학 학사를 취득했고, 미국 3M 수석부회장 등을 거쳐 2019년부터 LG화학을 이끌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임원 85명 중 박사 출신이 17명(20.0%)로 LG화학 다음으로 박사 비중이 높았다. 석사는 24명(28.2%)이었다. 최종학력 기준 출신 대학은 연세대가 13명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대(10명), 해외(7명), 성균관대(7명), 고려대(5명) 등이 주를 이뤘다. 

롯데케미칼은 신동빈, 이영준, 황민재 3인의 각자 대표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신동빈 회장은 창업주 신격호 회장의 차남인 오너 2세로, 일본 아오야마가쿠인 대학교 경제학부 학사, 미국 컬럼비아대 경영학 석사를 지냈다.

이영준 사장은 고려대 화학공학과를 졸업한 후 카이스트에서 고분자공학 석사, 박사를 거쳤다. 석유화학 5사 중 유일하게 박사 출신이다. 올해 1월 화학 총괄 겸 기초소재 대표를 맡았다. 같은 시기 첨단소재 대표직에 오른 황민재 부사장은 연세대에서 화학공학과 경영학 석사 학위를 땄다.

금호석유화학 임원 47명 중 박사는 8명(17.0%), 석사는 10명(21.3%)이었다. 전체 임원의 최종학력을 살펴보면, 해외(9명), 전남대(6명), 서울대(5명), 고려대(4명), 서강대(3명), 아주대(3명) 등이 많았다. 또한 다른 기업에 비해 지방거점국립대 출신이 다양하게 분포하고 있었다.

백종훈 금호석유화학 대표이사는 부산대 화학공학과를 졸업했다. 1988년 금호쉘화학에 입사한 후 1996년 서강대에서 경영전문대학원을 수료했고, 2021년 4월부터 대표직을 수행하고 있다.

OCI는 임원 36명 가운데 박사가 5명(13.9%), 석사는 7명(16.7%)이었고, 최종학력 기준 출신대학은 서강대(4명), 고려대(3명), 성균관대(3명), 전북대(3명), 해외(3명) 등이 많았다.

OCI는 김유신, 김원현 각자 대표이사 체제를 운영하고 있다. 올해 부회장으로 승진한 김유신 OCI 대표이사는 군산대에서 화학을 전공했다. 김원현 OCI 대표이사 사장은 서강대 경영학 학사를 지낸 후 OCI 최고재무책임자(CFO)를 거쳐 대표직에 올랐다. 

한화솔루션은 임원 88명 중 박사가 10명(11.4%)으로 박사 비중이 가장 낮았다. 반면, 석사 비중은 5월 새로 취임한 박승덕 큐셀 대표이사를 포함해 29.7%(24명)로 LG화학 다음으로 높았다. 최종학력 기준 출신 대학은 해외(22명), 서울대(16명), 고려대(9명), 연세대(6명), 한양대(6명) 순으로 많았다.

한화솔루션은 부문별로 대표이사를 두고 있다. 

오너 3세인 김동관 전략부문 대표는 미국 하버드에서 정치학 학사를 수료했다. 남정운 케미칼 대표는 연세대 경영학 학사 학위를, 김인환 한화첨단소재 대표는 포항공대 화학공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박승덕 큐셀 신임 대표는 서강대 화학공학과를 졸업한 뒤 포항공대에서 화학공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박혜연 기자 phy@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