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비은행 비중 40% 넘었다…KB손보 일등공신

4대금융지주 중 유일…증권·카드·라이프 순이익 감소 속 손보가 비은행 순이익 끌어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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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지주 비은행 계열사의 역할이 커지고 있다. 올해 1분기 전체 순이익 중 비은행 계열사가 차지하는 비중은 40%를 넘었다. 

15일 데이터뉴스가 KB금융지주의 실적발표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1분기 비은행 계열사의 순이익이 7472억 원으로 집계됐다.

국내 은행들은 기준 금리 하락으로 인한 대출금리 하락으로 인해 순이자마진(NIM) 하락을 겪고 있다. 이에 4대 금융지주들은 지속가능한 이익 창출을 위해 비은행 부문 강화에 힘쓰고 있다.

KB금융지주의 비은행 순이익 비중(재무제표상 순이익 단순 합계 기준)은 2022년 31.6%에서 2023년 33.2%, 2024년 39.9%로 상승했다. 올해 1분기에는 42.1%로 40%를 넘어섰다.

다만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서는 역성장했다. 국민은행이 홍콩 주가연계증권(ELS, Equity Linked Securities) 손실 보상 관련 충당부채 적용으로 인해 순이익이 대폭 하락하며 비은행 비중이 65.6%까지 치솟았었다.

KB금융 비은행 계열사 중 가장 많은 순이익을 책임진 곳은 KB손해보험이다. KB손해보험은 올해 1분기 3135억 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전년 동기(2898억 원) 대비 8.2% 증가했다. 올해 KB금융지주 비은행 순이익 중 42.0%를 KB손해보험이 차지했다.

대체자산 투자 확대로 인한 수익성 개선과 금리 하락에 따른 보유 채권 평가 및 처분 이익 증가가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KB증권과 KB라이프생명, KB국민카드 등 이외 비은행 계열사들은 전년 대비 순이익이 하락했다. 

특히 KB국민카드는 올해 1분기 순이익이 845억 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1391억 원) 대비 39.3% 감소했다. 가맹점 수수료율 조정으로 인해 수수료 수입이 줄었고, 신용손실충당금 전입 규모가 커지면서 관련 비용이 증가한 영향이다.

KB금융지주는 4대 금융지주 중 가장 높은 비은행 이익 비중을 기록하고 있다. 올해 1분기에는 4대 금융지주 중 유일하게 40%를 넘겼다. 신한금융지주가 29.0%(4621억 원)로 그 뒤를 이었다.

다만 신한금융지주는 주요 비은행 계열사인 신한카드의 순이익이 감소(2024년 1분기 1851억 원→2025년 1분기 1357억 원)하면서 순이익 비중 역시 감소했다. 올해 1분기 비은행 비중인 29.0%은 전년 같은 기간(34.5%)과 비교해 5.5% 줄었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