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신라와 호텔롯데가 직원 수를 줄이며 몸집을 축소하고 있다.
7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호텔신라의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직원 수는 1972명으로, 전년(2046명) 대비 3.6% 감소했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과 비교하면 23.8% 감소한 수치로, 팬데믹 이후 회복세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음을 방증한다.
호텔롯데는 2023년 5071명에서 지난해 4719명으로 6.9% 축소됐다.
최근 신라면세점은 비공개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고 있다. 지난해 호텔롯데는 희망퇴직을 단행한 바 있다.
이같은 인력 조정은 수익성 악화의 결과로 풀이된다. 면세업계 대표주자인 호텔신라와 호텔롯데는 업황 악화로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해 각각 52억 원, 456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호텔신라의 경우, 올 1분기에도 25억 원의 적자를 냈다.
수익성에 빨간불이 켜진 상황에서 핵심 고객층인 중국 단체관광객들의 감소도 악영향을 미쳤다.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지난 2월 면세점 방문객은 210만 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7% 감소했다. 이는 2021년 8월 이후 첫 하락세다.
면세사업은 도심 및 공항 임대료, 판매 인센티브, 인건비 등 고정비 부담이 높은 구조로 장기적인 수익성 개선을 위한 전략이 필요한 상황이다.
오수민 기자 osm365@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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