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 광학솔루션, 1분기에 일냈다…매출 첫 4조 돌파

아이폰 호조, 미 탈중국 기조 반사이익…아이폰 신모델 카메라 성능 향상에 ASP 상승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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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LG이노텍, 아이폰 호조가 이끈 1분기…탈중국 기조에 수혜 기대
LG이노텍이 광학솔루션 부문에서 1분기 처음으로 매출 4조를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또한 미중분쟁의 반사이익을 거두며 반등할 것으로 보이고 있다.

29일 데이터뉴스가 LG이노텍의 실적발표를 분석한 결과, 이 회사의 광학솔루션 매출은 매년 성장세를 잇고 있다. 2022년 15조9722억 원에서 2023년 17조2948억 원으로 대폭 오른 뒤, 2024년 17조8001억 원을 기록했다.

특히 1분기는 계절적 비수기에도 불구, 올해 광학솔루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8% 상승한 4조1384억 원을 기록하며 사업부문 중 가장 큰 성과를 거뒀다. 1분기 최대 매출 기록이다.

이는 주요 고객사인 애플의 아이폰16 프로/프로맥스 견조한 판매에 더해 아이폰16e(SE4) 추가 생산 덕분이다.  

아이폰16e는 아이폰16시리즈의 보급형 모델로, 지난 2월 19일 공식 출시됐다. 시장조사업체인 IDC에 따르면, 아이폰16e는 2022년에 출시된 전작 모델 아이폰SE3 대비 판매량이 60% 높았다. 

또 카운터리서치에 따르면, 애플이 아이폰16e 출시 등으로 올해 1분기 처음 스마트폰 판매 1위를 기록하는 등 판매 호조를 기록해 LG이노텍이 낙수 효과를 누렸다. 

한편, 중국 업체의 카메라 모듈 참전에 따른 공급 경쟁 심화로 LG이노텍의 수익성은 다소 하락했다. 

사업별 영업이익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이 회사의 전사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8.9% 감소한 1251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매출 비중이 83.1%인 광학솔루션 사업의 영향으로 관측된다. 증권사에서는 700억 원대의 영업이익을 추정하고 있다.

하지만 미국의 대중 관세 등 중국 의존도를 낮추려는 노력에 따라 LG이노텍의 애플 공급 점유율이 상승하고, 실적이 다시 개선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나온다. 애플의 이러한 기조는 벌써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 24일 파이낸셜타임스(FT)는 애플이 내년 말까지 미국에서 판매되는 아이폰을 전량 인도에서 생산하는 등 생산 기지를 중국에서 인도로 이전할 계획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이에 더해 아이폰 신모델의 메인 카메라 기능 업그레이드에 따른 평균판매단가(ASP) 상승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 따르면, 하반기 출시 예정인 아이폰 17프로의 후면 카메라는 기존 1200만 화소에서 4800만 화소의 망원 렌즈가 탑재될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내년 출시 예정인 아이폰18 프로의 경우, 가변 조리개가 도입되는 등 카메라 기능이 대폭 확대될 것이라는 소식도 들려온다.

박혜연 기자 phy@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