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발 관세 여파에도 한국의 수출 증가세가 이어졌다.
11일 데이터뉴스가 관세청의 '2025년 4월 1일~4월 10일 수출입 현황'을 분석한 결과, 수출은 186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3.7%, 수입은 197억 달러로 6.5% 증가했으며, 무역수지는 11억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주요 품목별로 살펴보면 선박(6억 달러)의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693.6% 증가하며 눈에 띄는 실적을 보였다. 다음으로 반도체(32.0%), 승용차(11.9%), 자동차부품(10.5%), 무선통신기기(9.3%), 정밀기기(5.2%), 철강제품(4.2%) 순으로 수출 증가폭이 높았다.
반면, 가전제품(2억 달러)은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22.4%감소했으며, 컴퓨처주변기기(2억 달러)도 14.1% 줄었다. 수출 3위인 석유제품(13억 달러) 또한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3.9% 감소했다.
국가별로 수출 추이를 살펴보면, 특히 동남아 국가를 중심으로 수출 금액이 대폭 증가했다. 말레이시아(53.5%), 싱가포르(53.4%)는 가장 높은 수출 증가율을 보였으며, 유럽연합(30.6%)과 대만(28.4%)도 뒤를 이었다.
한편, 미국(-0.6%)은 유일하게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해 35억 달러를 기록했다. 일본(9억 달러)은 0.7%의 미미한 수출 증가폭을 보였다.
박혜연 기자 phy@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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