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이 연구개발(R&D) 투자비를 3년 연속 늘리며 기술 경쟁력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건설업계에선 보기 드물게 연구개발비로 매년 매출액대비 1% 넘게 집행했다.
4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현대건설의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현대건설의 연구개발비는 2022년 1368억 원에서 지난해 1779억 원으로 3년 연속 증가했다.
건설업계의 연구개발비 투자 비중은 전사 매출의 1%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지난해 대우건설은 매출의 0.8%(830억 원), DL이앤씨는 0.9%(706억 원), GS건설은 0.6%(729억 원)를 연구개발에 투자했다.
현대건설의 연구개발비 비중은 업계 평균을 웃도는 수준이다. 지난해 현대건설은 전사 매출의 1.1%를 연구개발에 투자했다.
현대건설은 연구개발 역량 강화를 위해 지난 2월 서울대 건설환경공학과 교수로 29년간 재직한 김재영 연구부총장을 기술연구원장으로 영입했다.
현대건설 기술연구원은 ▲핵심상품의 시공성 향상과 EPC 고도화를 주도하는 ‘기반기술연구실’ ▲건설자동화 및 빅데이터를 연구하는 ‘스마트건설연구실’ ▲바이오가스·수소 등 신성장 동력 확보에 주력하는 ‘미래사업연구실’ ▲신기술 전략과 신사업 개발을 담당하는 ‘연구기획실’로 구성돼 있다.
또한 경기도 용인에 그린스마트 이노베이션 센터와 H 사일런트 랩, 로보틱스랩 등 첨단 연구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이 가운데 ‘H 사일런트 랩’은 현대건설이 2015년 국내 최초로 신설한 층간소음 전담 조직으로, 층간소음 복합 연구시설을 통해 생활 소음 차단기술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자체 개발한 층간소음 차단기술인 ‘H 사일런트 홈 시스템Ⅱ’를 내년 상반기 준공 예정인 '디에이치 대치 에델루이'에 최초 적용한다고 밝힌 바 있다.
바닥시스템 외에도 평면 구조, 저주파 및 진동 제어 기술, 소음 감지 알고리즘 등 층간소음 관련 시스템들을 결합한 ‘H 사일런트 솔루션 패키지’를 선보이며 연구 성과를 확장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중장기적으로 스마트건설, 신재생에너지, 원자력 등 미래 건설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핵심 기술 개발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한우 현대건설 대표는 지난 정기 주주총회에서 “청정에너지의 핵심 축인 수소·해상풍력·태양광 등 기후 위기에 대비한 차세대 에너지 분야에서도 지속적으로 사업역량을 강화해 글로벌 에너지 리더로의 입지를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성수아 기자 sa358@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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