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븐일레븐 운영사 코리아세븐이 적자 확대에 이어 재무상태도 급격히 나빠졌다.
31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코리아세븐의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1~3분기 영업적자는 528억 원으로 전년 동기(224억 원) 대비 두 배 이상 확대됐다. 같은 기간 매출도 6.3% 감소한 4조596억 원을 기록하며 성장세가 둔화했다.
현금 유동성이 나빠지면서 재무건전성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2023년 1~3분기 2939억 원이었던 영업활동현금흐름은 올해 같은 기간 611억 원으로 79.2% 감소했다.
미니스톱과의 사업 통합 과정에서 발생한 비용 부담이 여전히 남아 있어 실적 회복에 발목을 잡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코리아세븐은 비핵심 사업 종료, 사옥 이전 등 실적 개선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지난 2월 말 코리아세븐은 금융화자동화기기 전문회사인 한국전자금융과 ATM 사업매각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7월에는 임차료 부담을 덜기 위해 서울 중구에 있던 사옥을 강동구로 이전했다. 10월에는 창사 이래 첫 희망퇴직을 단행했다.
이 회사는 미니스톱 인수 당시 CU, GS25와 함께 편의점 3강 구도 형성을 목표로 했다. 하지만 미니스톱 인수 효과가 기대만큼 나타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2023년에는 그룹경영개선실 출신 김홍철 대표를 수장으로 맞이했지만 반전은 없었다.
코리아세븐이 추가적인 사업 조정과 운영 효율화를 통해 실적 반등의 돌파구를 마련할지 주목된다.
오수민 기자 osm365@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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