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사명을 변경한 삼성E&A가 본격적인 사업영역 확장을 시작했다. 이 회사는 사명 ‘E’에 엔지니어링(Engineering)뿐만 아니라 에너지(Energy)와 환경(Environment)의 의미를 더했다.
19일 데이터뉴스 취재에 따르면, 삼성E&A는 글로벌 수소기업 노르웨이 넬(Nel)의 지분 9.1%를 476억 원에 인수하고, 친환경 에너지인 수소사업을 본격화한다고 밝혔다.
넬은 1927년 세계 최초로 수전해 기술을 상업화한 글로벌 수소기업으로, 재생 에너지 기반의 수소 생산을 위한 다양한 수전해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삼성E&A는 이번 협력을 통해 두 회사의 차별화된 기술과 역량을 결집해 수소 생산 플랜트의 통합 기술 솔루션을 개발할 계획이다.
삼성E&A는 지난해 중장기 핵심 전략 중 하나로 ‘기술로 사회적 난제를 해결하는 기업’이 되겠다고 선언하고, ▲E&Able Low(이네이블 로우, 저탄소) ▲E&Able Zero(이네이블 제로, 무탄소) ▲E&Able Circle(이네이블 서클, 환경) 3가지 이네이블 전략을 중심으로 에너지 전환과 친환경 분야 신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삼성E&A가 기록한 신규 수주액은 14조4150억 원으로, 최근 5년(2020~2024년) 수주 실적 중 최대치를 기록했다. 화공 수주 비중도 66.6%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E&A는 화공 파이프라인 중 에너지 전환 부문에서 상반기 내로 30억 달러 규모의 사우디 SAN-6 블루암모니아 사업 수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올해 에너지 전환 부문에서 총 36억 달러 규모의 수주를 달성할 계획이다.
아울러, 회사는 지난 1월 말레이시아 바이오정유 플랜트 본계약을 체결하며 에너지 전환 신사업인 SAF(Sustainable Aviation Fuel) 시장에 첫 진출했다. SAF는 기존 화석연료 대신 폐식용유, 팜유 등 바이오 원료로 생산된 항공유로, 탄소 배출을 대폭 줄일 수 있어 차세대 친환경 에너지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성수아 기자 sa358@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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