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계 주주환원 적극…삼성E&A 12년만에 배당

삼성물산·DL이앤씨 배당 늘리고, GS건설·삼성E&A 배당 재개, 현대건설은 적자에도 배당금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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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건설업계, 불황에도  주주환원 이어가… 삼성물산·DL이앤씨 배당 확대
건설업계가 경기 침체 속에서도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이어가며, 배당 확대와 자사주 매입·소각을 통해 주주가치 제고에 나서고 있다. 

4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주요 건설사의 현금·현물 배당 결정 자료를 분석한 결과, 삼성물산, 삼성E&A, GS건설, DL이앤씨가 배당을 확대하거나 재개했다.

삼성물산은 보통주 1주당 2600원, 우선주 1주당 2650원의 배당을 결정했다. 전년보다 50원씩 증가한 금액이다. 배당금 총액은 4255억 원이다. 삼성물산은 또 9322억 원어치 자사주를 소각하기로 결정했다.

삼성E&A는 지난해 영업이익 9716억 원을 기록해 영업이익 목표인 8000억 원을 초과 달성했다. 이에 지난 1월 순이익의 15~20%를 주주환원에 사용하겠다는 3개년 주주환원 정책을 공시했다. 보통주 1주당 660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하며, 2013년 이후 12년 만에 배당을 재개했다.

GS건설도 올해 보통주 1주당 300원의 배당을 결정했다. 배당금 총액은 255억 원이다. 지난해 검단 아파트 붕괴사고 여파로 배당을 시행하지 않은 지 2년 만에 재개했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1조 원 이상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보통주 1주당 600원, 우선주 1주당 650원의 현금배당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전년과 동일한 수준이며, 배당금 총액은 675억 원이다.

DL이앤씨는 지난해 2월 3개년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하며 2026년까지 연간 순이익의 25%를 주주환원에 활용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10%는 현금배당, 15%는 자사주 매입에 쓰인다. 이에 따라 올해 보통주 1주당 540원, 우선주 1주당 590원의 결산배당을 결정했다. 전년 대비 40원씩 올랐다. 배당금 총액은 약 230억 원으로, 지난해 순이익(2292억 원)의 10% 수준에 해당하는 현금배당이 이뤄진다.

한편, 대우건설은 아직까지 배당 계획을 발표하지 않았다. 대우건설은 2009년 이후 15년째 배당을 실시하지 않고 있다.

성수아 기자 sa358@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