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이앤씨가 건설 불황을 뚫기 위해 주택사업과 리모델링을 중심으로 실적 개선을 모색중이다. 정희민 대표는 특히 리모델링 사업에서 기술 차별화를 통해 초격차를 유지하겠다는 계획이다.
14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올라온 포스코이앤씨의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영업이익은 2021년 4409억 원에서 2024년 620억 원으로 감소했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률도 5.4%에서 0.7%로 급락했다.
핵심 사업인 건축사업부문은 지난해 1930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으며, 전년 동기(1488억 원) 대비 29.7% 늘었다. 영업이익률은 3.7%로 나타났다. 반면, 플랜트와 인프라사업부문은 지난해 각각 1350억, 30억 원의 적자를 기록해 부진했다.
포스코이앤씨는 건설경기 침체 속에서도 리모델링을 앞세워 도시정비 사업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재건축은 기존 아파트 단지를 철거한 뒤 새 건물을 올리는 방식인 반면, 리모델링은 아파트의 뼈대를 유지하면서 면적을 넓히거나 층수를 높이는 방식이다. 리모델링은 준공 후 15년이 넘고 안전진단 C등급(수직증축은 B등급) 이하를 받으면 추진할 수 있다.
2022년엔 전체 수주액 4조5892억 원 중 리모델링이 65.6%(3조111억 원)을 차지했으며, 2023년엔 4조5988억 원 중 42.4%(1조9504억 원)를 차지했다.
지난해에는 국내 도시정비 사업에서 4조7191억 원을 수주했으며, 이 중 1조3546억 원(28.7%)이 리모델링 사업이다. ▲고양 별빛마을8단지 ▲문래대원아파트 ▲문래현대2차 ▲분당 매화마을2단지 등 주요 리모델링 사업을 수주했다.
올해도 리모델링을 중심으로 수주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포스코이앤씨의 올해 첫 도시정비 사업 수주는 서울 광진구 광장동 상록타워아파트 리모델링으로, 지난 1월 시공사로 선정됐으며 사업비는 약 1500억 원이다.
정 대표는 신년사에서 "기존에 추진 중인 핵심지역 진입 Step-up 전략을 완성해 나가야 하며, 리모델링 사업은 차별화된 기술력으로 초격차를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성수아 기자 sa358@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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