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올레드·QNED 듀얼트랙…프리미엄TV 리더십 강화”

‘2025 LG 올레드·QNED TV 신제품 브리핑’ 개최, “2025년형 신제품, 공감지능(AI) 기능 초점…시청 경험 끌어올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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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바고 오후2시] LG전자, 프리미엄 시장 1위 목표…AI 올레드·QNED TV 출시

▲백선필 LG전자 TV상품기획담당이 11일 서울 강서구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2025 LG 올레드·QNED TV 신제품 브리핑’에서 2025 LG 올레드·QNED TV 신제품을 설명하고 있다. / 사진=LG전자


“LG전자가 가지고 있는 비전은 굉장히 분명합니다. 1500달러 이상 프리미엄 시장에서 전체 매출로 1등을 하는 게 목표입니다.”(백선필 LG전자 TV상품기획담당)
 
LG전자는 11일 서울 강서구 LG사이언스파크에서 기자들을 초청, ‘2025 LG 올레드·QNED TV 신제품 브리핑’을 진행했다. 설명회에는 백선필 TV상품기획담당을 비롯한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2025년형 TV 신제품에는 버튼 하나로 누구나 손쉽게 이용할 수 있는 다양한 인공지능(AI) 기능이 탑재됐다. 밝기부터 색상까지 화질을 대폭 향상시키는 신기술도 적용됐다. 

또 세계 최초이자 유일의 4K·144Hz 영상을 손실 및 지연 없이 전송하는 무선 AV(Wireless Audio Video) 솔루션과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독자 스마트 TV 플랫폼 ‘webOS’도 한층 업그레이드됐다.

이를 바탕으로 LG전자는 대표적인 프리미엄 제품인 올레드 TV와 프리미엄 LCD TV인 QNED TV를 통한 ‘듀얼 트랙(Dual-Track) 전략’으로 글로벌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리더십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시장조사기업 옴디아(Omdia)에 따르면, LG전자는 지난해 출하량 기준 52.4%의 점유율로 글로벌 OLED TV 시장에서 12년 연속 1위를 기록했다. 2500달러 이상 프리미엄 TV 시장에서는 지난해 출하량 기준 31.1%의 점유율을 기록, 2023년 19.1%에서 12%p 성장하며 프리미엄 TV 시장 리더십을 확장했다. 

LG전자는 이번 신제품에서 ▲AI 챗봇(Chatbot) ▲AI 보이스 ID ▲AI 컨시어지(Concierge) ▲AI 서치(Search) AI 맞춤 화면/사운드 모드(Picture/Sound Wizard) 등 5가지 종류의 공감지능(AI) 기능을 구현해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콘텐츠, 화질 등 최적 시청 환경을 구현하는 데 집중했다. 

2025년형 LG 올레드·QNED TV는 TV 리모컨에 AI 전용 버튼을 탑재했다. 만약 TV가 꺼져 있는 상태에서 AI 버튼으로 TV를 켜면 AI가 사용 이력, 시청 환경을 분석해 검색 키워드, 시청 프로그램 등을 추천한다. 또 ‘보이스 ID’ 기능을 통해 가족 구성원 최대 10명까지 목소리로 사용자를 구분해 계정을 전환하고, 개인별 최적화된 콘텐츠와 화질모드를 제공한다. 
 
TV 시청 중 AI 버튼을 짧게 누르면 ‘AI 컨시어지’ 모드로 진입한다. AI가 시간대별 사용 패턴을 기반으로 ‘게임 콘솔 연결하기’, ‘축구 하이라이트 시청’ 등 관심 있을 만한 콘텐츠를 제안한다.

고객이 AI 버튼을 길게 누르면 음성인식이 활성화된다. 고객이 질문이나 요청을 말하면 생성형 AI인 AI 에이전트가 맥락을 이해하고 ‘AI 서치’, ‘AI 챗봇’, ‘AI 맞춤 화면/사운드 모드’와 같은 기능을 작동시킨다.

AI 서치는 대규모언어모델(LLM) 기반으로 고객의 발화를 이해하고 의도를 추론해 검색해 주는 기능이다. 예를 들어 “윤여정 배우가 오스카에서 상을 받은 영화 보여줘”라는 질문에는 영화 '미나리'를 추천해준다.

백선필 TV상품기획담당은 “LG전자 티비는 현재 자연스럽게 이야기할 수 있는 언어가 23개에 달하는데, 10개를 넘어가는 경쟁사는 없다”며, “이에 더해 TV 맞춤 답변을 한다는 점에서 다른 업체와 현격한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엠바고 오후2시] LG전자, 프리미엄 시장 1위 목표…AI 올레드·QNED TV 출시

▲허승현 LG전자 AI서비스개발팀장이 매직 리모컨에 탑재된 AI 버튼을 통해 TV 사용 중 문의 사항이나 문제 발생 시 원인을 분석하고 해결 방법을 제시하는 ‘AI 챗봇’ 기능을 시연하고 있다. / 사진=LG전자


또 다른 AI 기능인 AI 챗봇은 TV에 발생한 간단한 문제를 고객이 서비스 센터에 전화하는 수고 없이 해결할 수 있게 돕는다. 예를 들어 “화면이 어두워진 원인을 찾아줘”라고 말하면 AI가 해결 방법을 안내해 준다.

AI 맞춤 화면/사운드 모드는 고객이 제시되는 예시 중에 가장 마음에 드는 화면/소리를 고르면 AI가 약 16억 개 화면 모드와 4000만 개 사운드 모드 가운데 고객에게 가장 적합한 모드를 제안해준다.

2025년 신제품은 신기술로 화질도 한층 더 선명해졌다. 신제품은 글로벌 인증기관 UL 솔루션(UL Solutions)으로부터 화면 밝기나 주변 조도에 상관없이 일관된 검은색을 표현할 때 부여되는 ‘퍼펙트 블랙(Perfect Black)’ 인증을 업계 최초로 받은 올레드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2025년형 LG 올레드 에보(M5 및 G5 모델 기준)는 디스플레이 알고리즘과 유기 화합물 적층 구조를 바꾼 새로운 밝기 향상 기술(Brightness Booster Ultimate)을 적용해 최대 밝기가 일반 올레드 TV(B5 모델) 대비 3배에 이른다. 더 밝아진 화면으로 올레드의 장점인 명암비가 극대화됐다.

[엠바고 오후2시] LG전자, 프리미엄 시장 1위 목표…AI 올레드·QNED TV 출시

▲세계 최초로 최대 4K·144Hz 영상을 손실·지연 없이 전송하는 진정한 무선 AV 솔루션이 적용된 LG 올레드 에보(모델명: M5) / 사진=LG전자


LG전자가 직접 개발한 칩인 OLED 전용 화질/음질 AI 프로세서 ‘알파11’은 올레드 에보의 화질과 음질을 강화했다. 알파11은 TV 화면을 픽셀 단위로 세분화해 화질을 업스케일링하고, 밝기를 조정해 섬세하고 균일한 화질을 보여준다.

게이밍 기능도 강화했다. LG 올레드 TV는 업계 최초로 4K 콘텐츠를 최대 165Hz 가변주사율로 표현한다. 엔비디아의 ‘지싱크 호환(G-SYNC compatible)’과 AMD의 ‘프리싱크 프리미엄(FreeSync Premium)’ 등 그래픽 기술을 적용해 화면 전환이 빠른 게임도 부드럽게 보여준다.

백 TV상품기획담당은 “엔비디아와 AMD 인증 두 개가 있는 OLED를 보기 힘들고, TV에서 게임 관련 지싱크 인증 받은 올레드는 LG가 거의 유일하다”며, “이 인증을 받기 위해서는 패널만으로는 안되고, SOC에서의 처리 속도도 빨라야 한다”고 설명했다.

프리미엄 LCD 라인업인 2025년형 LG QNED TV 역시 신기술로 화질을 강화했다. 기존 퀀텀닷(Quantum Dot) 소자 외에 LG만의 새로운 고색재현 기술인 ‘다이내믹 QNED 컬러 솔루션’으로 색 재현율을 향상시켰다. 영상을 실제 눈에 보이는 것처럼 사실적인 순색(Pure Color)으로 표현한다.

[엠바고 오후2시] LG전자, 프리미엄 시장 1위 목표…AI 올레드·QNED TV 출시

▲초대형·프리미엄 LCD TV에 대한 고객 수요를 반영해 올해 새롭게 선보이는 100형 QNED 에보(모델명: QNED89A) / 사진=LG전자


새로운 LG QNED TV 전 제품은 글로벌 시험·인증기업 인터텍(Intertek)으로부터 원본 영상의 풍부한 색을 왜곡 없이 표현하는지를 측정하는 컬러볼륨(Color Volume) 100% 인증도 획득했다.

또 올레드 에보(M5)에 이어 QNED 에보(QNED9MA)도 무선 AV 솔루션이 탑재됐고, webOS도 확대됐다.

2023년 세계 최초로 선보인 LG의 무선 AV 솔루션은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최대 4K·144Hz 영상을 손실·지연 없이 전송한다. LG 무선 TV는 전원을 제외한 불필요한 연결선을 없애 공간 활용도를 높이고 실내 공간을 더욱 깔끔하게 연출할 수 있다. 기존 TV 본체에 연결했던 콘솔기기, 셋톱박스 등 주변기기를 별도의 ‘제로 커넥트 박스(Zero Connect Box)’에 연결할 수 있다.

LG전자의 무선 전송 솔루션은 무선 TV 시장을 개척한 데 이어 매년 발전하고 있다. 작년에는 4K 해상도 기준 최대 주사율이 기존 120Hz에서 144Hz로 높아졌으며, 올해는 라인업이 확대됐다.

백 TV상품기획담당은 “무선의 경우 압축해 보내기에 지연이 발생할 것으로 생각하는데, 무선에서도 딜레이가 없다는 인증을 받았다”며 진정한 무선 제품임을 강조했다.

LG전자의 독자 스마트 TV 플랫폼 webOS는 올해 게임 전용 허브 ‘게이밍 포털’을 추가해 각종 게임 앱에 쉽게 접근하고 탐색하도록 돕는다. LG전자는 매년 추가되는 webOS의 신기능을 기존 TV 구매 고객들도 이용할 수 있도록 5년간 무상으로 업그레이드를 제공하는 ‘webOS 리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LG전자는 오는 18일 온라인 브랜드숍에서 2025년형 LG 올레드·QNED TV 신제품 판매를 시작한다. 신제품은 국내를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에 순차 출시 예정이다.

LG전자는 올해 LG 올레드 TV를 올레드 에보(시리즈명 : M5/G5/C5), 일반형 올레드 TV(B5) 등으로 운영한다. 42형부터 97형에 이르는 사이즈로 업계 최다 라인업이다. 올레드 TV 국내 출하가는 77형 기준 640만(B5)~900만 원(G5), 83형 기준 920만(B5)~1300만 원(G5)이다.

LG QNED TV는 초대형∙프리미엄 LCD TV에 대한 고객 수요를 반영한 100형 제품을 새롭게 선보인다. 40형 대부터 100형 대를 아우르는 QNED TV 풀 라인업을 앞세워 프리미엄 LCD TV 시장을 공략한다. QNED TV의 국내 출하가는 75형 기준 319만(QNED80)~469만 원(QNED91), 86형 기준 459만(QNED80)~619만 원(QNED91)이다. 100형 제품(QNED89A)의 출하가는 890만 원이다.

박형세 LG전자 MS사업본부장 사장은 “2025년형 신제품은 실생활에서 고객에게 실질적인 이점을 제공하는 공감지능(AI) 기능에 초점을 맞췄다”며 “손에 잡히는 AI 기능을 통해 고객의 TV 시청 경험을 한 차원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박혜연 기자 phy@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