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계, 경기침체 속 매출 목표 일제히 하향

5대 건설사 매출 목표 75조, 작년 달성액보다 8조 적어…삼성물산 14.8%↓, 대우건설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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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건설업계, 경기 침체 속 매출 목표 줄줄이 하향
국내 주요 건설사들이 건설 경기 침체로 인해 일제히 올해 매출 목표를 지난해 실적보다 낮춰 잡았다. 삼성물산, 현대건설, 대우건설, DL이앤씨, GS건설 등 빅5 건설사 모두 매출 목표치를 하향 조정했다.

27일 데이터뉴스가 빅5 건설사의 2025년 실적 목표를 분석한 결과, 이들 기업의 매출 목표치 합계는 75조837억 원으로 집계됐다. 5개 기업의 지난해 달성 매출 합계(83조352억 원)보다 7조9515억 원 낮은 수치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건설 경기 불황으로 신규 수주가 급감하고 기존 건설 프로젝트들이 완료되면서 매출 감소가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목표를 높게 잡는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현실적인 전망을 반영한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올해 매출 목표를 15조9000억 원으로 잡았다. 지난해 매출보다 14.8% 줄인 수치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지난해 매출 18조6550억 원을 기록해 2024년 목표(17조9000억)를 4.2% 초과 달성했으나, 올해는 이보다 크게 낮춰 매출 목표를 세웠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32조6944억 원의 매출을 올려 2024년 초 설정한 목표인 29조7000억을 10.1% 초과 달성했다. 하지만 올해는 지난해 달성한 매출보다 7.1% 줄어든 30조3837억 원을 목표로 설정했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10조5036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나, 올해 목표는 이보다 20% 낮은 8조4000억 원으로 설정했다. GS건설도 지난해 달성한 매출 12조8638억 원보다 2.1% 낮춘 12조6000억 원을 목표로 세웠다.

DL이앤씨는 올해 목표를 7조8000억 원으로 정했다. 지난해 달성 매출 8조3184억 원보다 6.2% 낮춰 잡았다. 다만, 영업이익은 지난해 실적 2709억 원 대비 91.9% 증가한 5200억 원으로 설정했다. 

이에 대해 DL이앤씨 관계자는 “현재 주택 부문의 신규 수주가 크게 줄어든 상황이지만, DL이앤씨는 지속적으로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다”며 “원가율 하락으로 영업이익이 증가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성수아 기자 sa358@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