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 성장발판 다졌다…흑자전환 ‘청신호’

주요 계열사 특정 제품 의존도 낮추고 사업 다각화…니켈 등 주요 광물 안정적 확보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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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에코프로, 올해 흑자전환 준비 완료
전기차 수요 둔화로 타격을 입은 에코프로가 수익성 반등을 위해 성장 발판을 다지고 있다.

24일 데이터뉴스가 에코프로의 실적발표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매출 3조1103억 원, 영업손실 3145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57.2%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했다.

에코프로는 올해 흑자로 돌아서기 위해 주요 광물을 확보하고,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는 등 사업 전반에 걸쳐 고강도 체질 개선에 나섰다.

이 기업은 배터리 원가의 40%를 차지하는 니켈을 확보하기 위해 최대 생산국인 인도네시아에 통합 양극재 법인을 세우고, 제련부터 양극재 생산까지 이어지는 밸류체인을 완성하기로 했다. 이렇게 확보한 니켈은 경쟁사 대비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다.

에코프로의 계열사인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중국 GEM 소유 인도네시아 니켈 제련소 그린에코의 대주주 지위를 확보했고, 올해 안에 인수 완료 및 니켈 MHP(중간재) 양산 시작을 목표하고 있다. 이 제련소는 연 2만 톤의 니켈을 생산할 수 있다.

니켈 양산이 원할해지는 시점에 자회사로서 연결 손익에 반영될 예정이며, 그린에코의 연간 매출은 3000억~4000억 원, 영업이익은 1000억 원으로 전망된다. 생산한 니켈 MHP의 절반은 에코프로머티리얼즈에 공급될 예정이다. 

[취재] 에코프로, 올해 흑자전환 준비 완료

주요 계열사인 에코프로비엠, 에코프로머티리얼즈, 에코프로HN의 포트폴리오가 다각화된 것도 긍정적인 요소로 관측된다. 

에코프로비엠은 전기차(EV) 비중이 2023년 84%에서 2024년 69%로 줄고, 에너지저장장치(ESS)가 3%에서 17%로 증가했다. 전동공구(PT) 비중도 13%에서 14%로 늘었다.

EV 시장이 올해 상반기 점차 회복할 것으로 보이지만, EV 의존도를 줄이고 다른 시장 파이를 늘리는 것도 중요한 상황이다. 인공지능(AI) 열풍에 따른 데이터센터 증가로 ESS가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4분기 ESS 양극재 매출(1029억 원)은 전년 동기(464억 원) 대비 121.8% 증가했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도 NCM(니켈·코발트·망간) 전구체 매출 비중은 85%에서 55%로 축소되고, 하이니켈계 NCA 전구체는 1%에서 29%로 증가했다. 또 황산메탈은 2024년 판매량 확대로 비중이 2%로 새로 집계됐다.

에코프로NH도 2023년 온실가스 47%, 케미컬 필터 19%, 미세먼지저감 34%이던 매출 비중이 2024년 수처리 43%, 온실가스 27%, 케미컬 필터 21%, 미세먼지 저감 9%로 다변화됐다. 

박혜연 기자 phy@datanews.co.kr